【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당대표 회동 제안에 조건부로 승낙하면서 청와대가 이를 수락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취임이후 두 번이나 청와대 회동을 거절했던 홍 대표가 비록 조건부이지만 회동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조건부 참석의사를 강효상 비서실장을 통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홍 대표가 회동참여를 위해 내건 조건은 ▲안보로 의제 국한 ▲실질적인 논의 보장 ▲대통령의 일방적 통보형식 불가 ▲초청대상은 원내교섭단체 한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청와대와 대북문제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입장을 가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초청대상에서 제외된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에 열린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을 '정치적 쇼'로 규정하고 불참한 바 있다. 대신 같은 해 11월 방미 당시 청와대에 1대 1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청와대를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청와대와 제1야당 간의 기싸움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수회담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홍 대표가 조건부로 승락한 배경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각각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문제, 대북특사 문제 등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부위원장 방한당시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 하겠다'는 뜻을 정부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는 만큼, 이번 영수회담에서 김 부위원장과 관련된 사안을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점도 거론된다.
실제로 한국당은 지난달 25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 주동자라고 주장하며,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 통행을 막기도 했다.
홍 대표의 조건부 회동 승낙의 다른 이유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청와대와 극명한 대립각을 세워 '보수·안보정당'으로서 존재감을 세우고, 이를 통한 선거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2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8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68%에서 4%p내린 64%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동에 부정적이었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조건부 참석의사를 강효상 비서실장을 통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
홍 대표가 회동참여를 위해 내건 조건은 ▲안보로 의제 국한 ▲실질적인 논의 보장 ▲대통령의 일방적 통보형식 불가 ▲초청대상은 원내교섭단체 한정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청와대와 대북문제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입장을 가진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초청대상에서 제외된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과 9월에 열린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을 '정치적 쇼'로 규정하고 불참한 바 있다. 대신 같은 해 11월 방미 당시 청와대에 1대 1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청와대를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청와대와 제1야당 간의 기싸움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영수회담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홍 대표가 조건부로 승락한 배경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각각 방한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문제, 대북특사 문제 등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부위원장 방한당시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 하겠다'는 뜻을 정부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는 만큼, 이번 영수회담에서 김 부위원장과 관련된 사안을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점도 거론된다.
실제로 한국당은 지난달 25일 김영철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 주동자라고 주장하며, 방한을 저지하기 위해 통일대교 통행을 막기도 했다.
홍 대표의 조건부 회동 승낙의 다른 이유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청와대와 극명한 대립각을 세워 '보수·안보정당'으로서 존재감을 세우고, 이를 통한 선거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다.
2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8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보다 68%에서 4%p내린 64%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부정평가자들이 '대북관계·친북성향'을 부정평가 1위(25%)로 지적한 점은 한국당의 강점인 안보관을 내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홍 대표가 회동 승낙 조건으로 내건 '대통령의 일방적 통보형식 불가'는 청와대의 일방적 정보 공유나 의견 청취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홍 대표가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대북문제와 관련,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내비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청와대와 '안보'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다면 극명한 보수색을 드러냄과 동시에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
안보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집권여당과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보수층에게 '안보는 한국당 뿐'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도 할 수 있다.
한편 청와대는 현재 홍 대표가 내건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조건을 수락할 시 홍 대표는 취임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홍 대표가 회동 승낙 조건으로 내건 '대통령의 일방적 통보형식 불가'는 청와대의 일방적 정보 공유나 의견 청취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즉 홍 대표가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대북문제와 관련,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내비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제1야당인 한국당이 청와대와 '안보'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다면 극명한 보수색을 드러냄과 동시에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
안보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집권여당과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보수층에게 '안보는 한국당 뿐'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도 할 수 있다.
한편 청와대는 현재 홍 대표가 내건 조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조건을 수락할 시 홍 대표는 취임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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