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의 본교 승격 기념식에서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곳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지난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애월초 더럭분교가 됐다가 지역 주민들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지난 2010년부터 학생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한 기업 이미지 광고를 통해 알록달록 무지갯빛 학교로 널리 알려졌다. 2018.03.02. [email protected]
더럭분교→더럭초, 22년만에 본교 승격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 운동장. 빨주노초파남보 학교 색깔을 닮은 102개의 연들이 새파란 하늘에 떠 있다.
눈부신 봄 햇살이 따스했던 이날 애월초 더럭분교장이 22년만의 더럭초등학교 본교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학교 승무북 동아리 ‘더럭 행복 두드림 나르샤’의 공연이 펼쳐지자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행사장 분위기는 한껏 들떴다.
올해 입학하는 아이까지 세 명의 자녀가 더럭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안소현(38·여)씨는 “더럭초등학교로 불리는 첫 해에 우리 막내가 입학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며 “아름다운 학교에서 마음껏 뛰놀고 건강하게 지내기만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본교 승격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난 석 달 동안 102개의 연을 집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김후배(63) 전 제주교육과학연구원장은 “옛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액운을 날려보내고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연을 띄웠다”며 “오늘 우리 아이들이 가진 희망과 꿈을 정성스럽게 쓴 연이 하늘에 가닿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더럭초등학교의 본교 승격 기념식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을 비롯해 재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곳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지난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애월초 더럭분교가 됐다가 지역 주민들의 학교 살리기 노력으로 지난 2010년부터 학생이 꾸준히 늘기 시작했다. 2018.03.02. [email protected]
장승심 더럭초등학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면서 분교장 격하와 병설유치원 폐원 등 슬픔을 겪기도 했으나 지역 주민들이 꾸준히 학교 살리기에 앞장서자 더럭초등학교로 승격되는 오늘을 맞이하게 됐다”며 “학교 사랑의 마음을 실천해주신 모든 분들게 고마운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더럭초의 승격은 초저출산의 위기 속에서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결실”이라며 “더럭초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6년 더럭국민학교에서 격하된 더럭분교는 지난 2009년 전체 학생수가 17명에 불과해 통폐합 대상 학교 직전까지 갔다가 지난 2012년 한 기업의 이미지 광고를 통해 무지개색 학교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역 주민들이 나서 연못과 돌담길 등을 조성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직접 나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학생 수는 2011년 26명, 2012년 46명, 2014년 59명, 2017년 95명, 2018년 3월2일 현재 10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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