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신세계푸드 평창올림픽 선수촌 식당 셰프들. 2018.3.2(사진=신세계푸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빛나는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 뒤에는 올림픽을 무난하게 치를 수 있게 한 숨은 주역들이 있다.
각국 선수단과 운영인력 등에게 대회 기간 식사를 제공한 급식업체들이다. 조금의 빈틈이라도 생길 경우 4년을 준비해온 선수들의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식단과 위생관리 등에 마음을 졸이면서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면서 선수촌 식사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찬사를 듣는 등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들 급식업체들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급식업체들은 총 3곳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평창)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강릉),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ECMD(보광휘닉스파크) 등이다.
사실 이들에게 평창올림픽을 치러내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 외국계 급식기업들은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았고 국내에서 급식업계에서 선두에 서 있는 대기업 계열사들도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였던 만큼 참여 업체들도 이번 올림픽 참여를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욕으로 참여하거나 기존 스키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는 일부 참여업체가 취재진과 운영인력 등에게 제공한 식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인증사진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거지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회용 식기로 제공되는 식사 자체가 격이 떨어져 보이는 측면도 있었다.
결국 가격을 조정하는 등으로 논란이 잦아들기는 했지만 이들 업체 역시 억울한 부분을 호소하기도 했다. 식사 가격 등 전반적인 운영이 IOC와 조직위가 주도한 부분인 만큼 이를 따르는 운영업체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회용 식기 역시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적용한 부분이었던 만큼 오히려 올림픽이 큰 사고 없이 끝나게 한 공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치러낸 급식업체들은 그래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만족하는 분위기다.
우선 IOC나 선수 등의 호평을 반기는 분위기다.
평창 선수촌의 식사를 책임진 신세계푸드의 경우 영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빌리 모건과 에이미 풀러가 자신의 SNS에 평창 선수촌 식당 메뉴와 식사 모습 등을 공개했고 로버트 더만 호주 스켈레톤 대표팀 코치도 본인의 유튜브 계정에 식당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각국 선수단과 운영인력 등에게 대회 기간 식사를 제공한 급식업체들이다. 조금의 빈틈이라도 생길 경우 4년을 준비해온 선수들의 경기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식단과 위생관리 등에 마음을 졸이면서 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면서 선수촌 식사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찬사를 듣는 등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들 급식업체들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에 참여한 급식업체들은 총 3곳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평창)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강릉),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ECMD(보광휘닉스파크) 등이다.
사실 이들에게 평창올림픽을 치러내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한 외국계 급식기업들은 이번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았고 국내에서 급식업계에서 선두에 서 있는 대기업 계열사들도 참여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였던 만큼 참여 업체들도 이번 올림픽 참여를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욕으로 참여하거나 기존 스키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는 일부 참여업체가 취재진과 운영인력 등에게 제공한 식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인증사진 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불거지면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회용 식기로 제공되는 식사 자체가 격이 떨어져 보이는 측면도 있었다.
결국 가격을 조정하는 등으로 논란이 잦아들기는 했지만 이들 업체 역시 억울한 부분을 호소하기도 했다. 식사 가격 등 전반적인 운영이 IOC와 조직위가 주도한 부분인 만큼 이를 따르는 운영업체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회용 식기 역시 위생을 최우선으로 해 적용한 부분이었던 만큼 오히려 올림픽이 큰 사고 없이 끝나게 한 공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치러낸 급식업체들은 그래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데 만족하는 분위기다.
우선 IOC나 선수 등의 호평을 반기는 분위기다.
평창 선수촌의 식사를 책임진 신세계푸드의 경우 영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빌리 모건과 에이미 풀러가 자신의 SNS에 평창 선수촌 식당 메뉴와 식사 모습 등을 공개했고 로버트 더만 호주 스켈레톤 대표팀 코치도 본인의 유튜브 계정에 식당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시스】평창올림픽 강릉 선수촌에서 식사를 하는 외신기자들의 모습. 2018.3.2(사진=현대그린푸드 제공) [email protected]
특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 기간 중 평창 선수촌 식당을 찾아 "역대 올림픽 중 음식과 관련해 선수들의 불만이 단 한 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현장의 한 셰프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IOC 기념배지를 전달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각국 인사들로부터 칭찬과 격려인사를 받았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강릉 선수촌을 방문해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한 뒤 "깊은 배려와 서비스에 감사하다. 업체명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장 셰프가 국왕의 취향을 미리 전해들은 뒤 '글루텐프리 쿠키', '토마토닭가슴살 샌드위치' 등의 메뉴로 특별한 대접을 했기 때문이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바흐 IOC 위원장 등도 강릉 선수촌 식당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캐나다 선수단 총괄 영양담당 안젤라 듀포씨는 기존 올림픽 대회의 식사를 대부분 책임지던 미국의 아라마크사 대신 한국 업체가 운영한다는 소식에 별도로 강릉 선수촌 식당 주방 투어를 요청해 둘러본 뒤 호평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선수들이 다녀간 시간이었던 만큼 에피소드도 있었다.
설상경기 선수들은 키와 덩치가 일반인을 한참 웃도는 만큼 식사량도 엄청났다. 이 때문에 평창 선수촌에는 3900명, 강릉 선수촌에는 2900명의 선수들이 입주해 규모 차가 1.3배였지만 먹는 양은 1.8배 차이가 났다.
손경남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파트장은 "선수 1명이 식사 때마다 일반인들의 3∼4배는 먹는 것 같다. 음식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몸을 불려야 하는 설상경기 선수들이 최고로 많이 방문할 때는 하루 육류 소비량이 1t에 육박해 재료가 떨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한 개 메뉴를 1시간30분 단위로 하루 최대 16회 가량 조리하는 '시차조리'를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음식 폐기 시한은 3시간이지만 이처럼 단축시킨 것은 음식의 맛과 신선도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결국 그만큼 조리사의 숙련도가 필요해 현대그린푸드는 500여개 단체급식 사업소별 '에이스'를 추려 식당에 투입했다.
이번 대회 운영을 통해 이들 업체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경쟁력을 얻은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 1∼2월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신규 수주량이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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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역시 각국 인사들로부터 칭찬과 격려인사를 받았다.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강릉 선수촌을 방문해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한 뒤 "깊은 배려와 서비스에 감사하다. 업체명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장 셰프가 국왕의 취향을 미리 전해들은 뒤 '글루텐프리 쿠키', '토마토닭가슴살 샌드위치' 등의 메뉴로 특별한 대접을 했기 때문이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바흐 IOC 위원장 등도 강릉 선수촌 식당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캐나다 선수단 총괄 영양담당 안젤라 듀포씨는 기존 올림픽 대회의 식사를 대부분 책임지던 미국의 아라마크사 대신 한국 업체가 운영한다는 소식에 별도로 강릉 선수촌 식당 주방 투어를 요청해 둘러본 뒤 호평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선수들이 다녀간 시간이었던 만큼 에피소드도 있었다.
설상경기 선수들은 키와 덩치가 일반인을 한참 웃도는 만큼 식사량도 엄청났다. 이 때문에 평창 선수촌에는 3900명, 강릉 선수촌에는 2900명의 선수들이 입주해 규모 차가 1.3배였지만 먹는 양은 1.8배 차이가 났다.
손경남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파트장은 "선수 1명이 식사 때마다 일반인들의 3∼4배는 먹는 것 같다. 음식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몸을 불려야 하는 설상경기 선수들이 최고로 많이 방문할 때는 하루 육류 소비량이 1t에 육박해 재료가 떨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한 개 메뉴를 1시간30분 단위로 하루 최대 16회 가량 조리하는 '시차조리'를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음식 폐기 시한은 3시간이지만 이처럼 단축시킨 것은 음식의 맛과 신선도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결국 그만큼 조리사의 숙련도가 필요해 현대그린푸드는 500여개 단체급식 사업소별 '에이스'를 추려 식당에 투입했다.
이번 대회 운영을 통해 이들 업체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과 경쟁력을 얻은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 1∼2월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신규 수주량이 전년 동기대비 60%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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