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시 주석, 비전 이룰 사람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1인 장기집권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새로은 스트롱맨(독재자) 시대에 합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 중국공산당은 국가주석의 임기를 '2기 10년'으로 하는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안을 공개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NYT는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다른 방향에 있는 많은 국가들과 움직임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이 독재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헝가리와 폴란트와 같은 나라들도 권위주의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NYT는 이들 대통령 모두 국민들의 뜻에 따라 통치하는 '가식(pretenses)'을 버렸다고 묘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21세기 중국프로그램의 의장인 수전 셔크는 "누가 그를 국제적으로 처벌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권위주의의 회귀'다.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건설하는 것이 번영과 평등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지속적인 믿음을 약화시킨 세계적인 전염병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맥폴 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은 "30년 전이라면 시 주석의 행동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 '당신은 길을 벗어나고 있어' 등등의 국제적 우려가 쏟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누구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심지어 유럽에서도 자유민주주의는 더이상 남들이 따를만한 고무적인 모델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이 그들의 나라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임기 제한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지지하는 것다. 중국 일은 중국이 결정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중국이 정치, 사회, 경제 등 생활 전반을 광범위하게 통제하고 있는 단일 정당 국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아무도 중국을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냉전의 종식은 결국 일당 독재체제의 붕괴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안정성만이 중국을 부흥시키고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이끌 것이란 그의 비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호주 로이 연구소의 동아시아프로그램 책임자 메리든 바랄은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현혹돼 있다"며 "시 주석은 자신의 이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진정으로 믿고 있는 듯 보인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1인 장기집권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새로은 스트롱맨(독재자) 시대에 합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 중국공산당은 국가주석의 임기를 '2기 10년'으로 하는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안을 공개했다.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NYT는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다른 방향에 있는 많은 국가들과 움직임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 시시 대통령,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이 독재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헝가리와 폴란트와 같은 나라들도 권위주의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NYT는 이들 대통령 모두 국민들의 뜻에 따라 통치하는 '가식(pretenses)'을 버렸다고 묘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21세기 중국프로그램의 의장인 수전 셔크는 "누가 그를 국제적으로 처벌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는 '권위주의의 회귀'다.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건설하는 것이 번영과 평등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지속적인 믿음을 약화시킨 세계적인 전염병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맥폴 정치학자이자 외교관은 "30년 전이라면 시 주석의 행동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 '당신은 길을 벗어나고 있어' 등등의 국제적 우려가 쏟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누구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심지어 유럽에서도 자유민주주의는 더이상 남들이 따를만한 고무적인 모델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질문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이 그들의 나라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기간 중 임기 제한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지지하는 것다. 중국 일은 중국이 결정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NYT는 중국이 정치, 사회, 경제 등 생활 전반을 광범위하게 통제하고 있는 단일 정당 국가로 남아있기 때문에 아무도 중국을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관점에서 보면 냉전의 종식은 결국 일당 독재체제의 붕괴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안정성만이 중국을 부흥시키고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이끌 것이란 그의 비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호주 로이 연구소의 동아시아프로그램 책임자 메리든 바랄은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현혹돼 있다"며 "시 주석은 자신의 이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진정으로 믿고 있는 듯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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