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씨 "교남YMCA회관, 현존하는 대구 유일의 항일운동 근거지"

기사등록 2018/02/26 16:24:38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교남 YMCA 회관 김영일 관장이 26일 오전 대구 중구 덕산동 대구 YMCA 본관(중부지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교남 YMCA 회관은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회합의 공간이자 물산장려운동, 기독교농촌운동, 신간회운동 등 기독교민족운동의 거점이었던 건물이다. 2018.02.26.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교남 YMCA 회관 김영일 관장이 26일 오전 대구 중구 덕산동 대구 YMCA 본관(중부지회) 집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교남 YMCA 회관은 일제 강점기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회합의 공간이자 물산장려운동, 기독교농촌운동, 신간회운동 등 기독교민족운동의 거점이었던 건물이다. 2018.02.26.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교남YMCA회관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항일운동 근거지가 그대로 보존된 곳입니다."

김영일(48) 교남YMCA회관 관장은 26일 대구시 중구 덕산동 대구YMCA에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교남YMCA회관은 항일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시국을 논의한 곳으로 1927년에는 신간회 대구지회 창립준비회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도는 예전에 영남(嶺南) 또는 교남(嶠南)이라 일컬어져 '교남YMCA회관'이란 이름이 붙어졌다"면서 "1층은 대구3·1만세운동기념관, 2층은 강당을 갖췄는데 100여 년 전 모습 그대로를 보존해 역사적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해 9월6일 대구시 중구 남성로 교남YMCA회관의 전경. 2018.02.26. <이 사진은 2017년 9월6일자 사진자료임.>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지난해 9월6일 대구시 중구 남성로 교남YMCA회관의 전경. 2018.02.26. <이 사진은 2017년 9월6일자 사진자료임.> [email protected]

교남YMCA회관은 미국 선교사 부해리(Henry M.Bruen)가 일제강점기인 1914년 대구 중구 남성로에 지상 2층, 연면적 129㎡ 규모로 만든 붉은 벽돌 건물이다. 이곳에서 물산장려운동, 기독교 농촌운동 등이 펼쳐지기도 했다.

2010년 도시개발로 허물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대구YMCA가 대구시민모금운동을 통해 매입한 후 2015년 국비와 시비 등 3억4000만 원을 투입해 복원했다. 김 관장은 이 복원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26일 대구시 중구 교남YMCA회관에 일제강점기 신간회의 활동을 알리는 표지석이 설치돼 있다. 2018.02.26. sos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26일 대구시 중구 교남YMCA회관에 일제강점기 신간회의 활동을 알리는 표지석이 설치돼 있다. 2018.02.26. [email protected]
그는 '3·1운동 100주년 위원회'와 함께 대구 항일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역사 정립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관장은 "1919년 서울 탑골공원에서 3·1만세운동이 시작된 이후 민족대표 33인 중 1명인 이갑성 독립운동가가 직접 대구로 독립선언문을 들고 내려와 같은 달 8일 만세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교남YMCA의 최초 발기인인 이만집 목사가 서문시장의 한 소금가게 앞 소달구지 위에 올라 독립선언문을 읽자 만세물결이 펼쳐졌다"면서 "때마침 장날이라 700명의 사람들이 모여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3·8만세운동은 경북으로 들불처럼 번져 항일투쟁의 씨앗이 됐다"면서 "대구·경북이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만큼 만세운동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항일운동에 관한 고서적을 분석하고 독립유공자 현황을 재조사하고 있는 김 관장의 바람은 하나다.

김 관장은 "대구에서 활동한 항일운동 지사들의 활동을 모아 후대에 교훈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교남YMCA회관을 인근 이상화·서상돈 고택 등과 연계해 자랑스러운 역사체험 교육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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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씨 "교남YMCA회관, 현존하는 대구 유일의 항일운동 근거지"

기사등록 2018/02/26 16:24: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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