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東)구타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포격과 공습이 22일(현지시간)에도 계속되면서 희생자 수가 416명으로 늘어났다고 인권단체와 의료진이 밝혔다.
AP와 신화 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소재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와 구타 미디어 센터는 시리아 정부군이 이날도 동구타의 아르벤, 두마, 크파르 바트나 등 구역에 대해 전투기와 헬기를 동원해 폭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동구타 지역의 민간인 사망자 중에는 최소한 어린이 96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도 2100명을 넘었다고 SOHR은 주장했다.
건물과 가옥 잔해에 깔려 생사불명인 주민도 속출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시리아 정부군은 원통형 용기에 폭약과 금속조각 등을 담은 통폭탄까지 사용해 민간인 피해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목격자들은 아르벤에서만 최소한 13명이 사망했으며 이중에는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끼여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후 동구타는 정부군과 반군 간 공방전이 이어졌으며 2013년부터는 정부군의 포위망에 들어갔다.
그간 소강상태에 있던 정부군과 반군 간 대치가 지난 18일부터 정부군의 대공세로 격화하면서 단기간에 유례없는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무차별 공습과 포격을 멈추지 않는 시리아 정부군이 조만간 동구타 점령을 위해 지상군을 투입하면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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