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복수초…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서 개화

기사등록 2018/02/19 16:52:49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지난 19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에서 복수초가 개화했다. 예년에 비해 추운 겨울 탓에 개화가 다소 늦어졌다고 과학원은 밝혔다.2018.02.20(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지난 19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에서 복수초가 개화했다. 예년에 비해 추운 겨울 탓에 개화가 다소 늦어졌다고 과학원은 밝혔다.2018.02.20(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일 홍릉숲의 복수초(福壽草)가 노란 꽃잎을 피웠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평균 개화일보다 다소 늦게 꽃망울을 터뜨린 것으로 홍릉숲 복수초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늦은 개화이다. 이는 기온과 강수량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숲 복수초의 개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복수초의 개화는 개화 전 20일간 일평균기온의 누적온도와 상관관계가 높다.

복수초는 0도 이상의 일평균 누적온도가 평균 20.4±8.5도 이상 되면 꽃이 피는데 올해는 지난 19일 기준 일평균누적온도는 영상 3.9도로 아직 평균값의 19% 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복수초의 늦은 개화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속된 이상한파의 영향으로 올해 1월은 평년보다 1.5도나 낮은 평균기온을 나타냈기 때문이며 평년의 39% 수준의 적은 강수량도 영향을 미쳤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홍릉숲 복수초가 가장 빨리 개화한 해는 수퍼엘리뇨의 영향을 받은 지난 2016년으로 당시 1월 6일에 개화했고 가장 늦은 해는 2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상한파의 영향을 받은 지난 2010년 2월 21일이다.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일출과 함께 꽃잎을 점차 펼치기 때문에 활짝 핀 복수초를 감상하려면 오전 11∼오후 3시가 가장 좋다.

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김선희 연구관은 "복수초 씨앗이 새 싹을 틔우고 6년 정도 지나야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영원한 행복이란 꽃말을 가진 복수초는 기온과 강수량에 영향을 받아 개화하기 때문에 올 겨울 유난히 추워 늦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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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복수초…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숲서 개화

기사등록 2018/02/19 16:52: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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