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의 대통령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거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권 하에서 '권위주의적 통치(authoritarian rule)'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공공리더십센터 공동센터장이자 CNN 정치분석가인 거겐은 18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 연방수사국(FBI) 등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발언들이 (지지)기반을 계속 결집하는데 성공하면서 미국의 통합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말에 (중간)선거를 치른다. 만약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가짜 뉴스 탓을 할건가? 민주당이 만약 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들은 (선거에 누군가가)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거겐은 "이런 것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이는 권위주의적 통치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에게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의 최근 며칠간 '폭풍트윗'에 대해, 1974년 워터게이트 스캔들 당시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연상케한다고 지적했다.
거겐은 "닉슨 대통령이 마지막 며칠동안 매우매우 불안정해서 모두를 비난하고 일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런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패턴이 되고 있다는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임보좌관이었던 댄 파이퍼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 그 공격은 펜실베이니아 1600번지(백악관)으로부터 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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