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8일 국제 열강과의 핵협정으로 이란이 한층 공격적이 되었다고 비난했다.
중동 내 가장 위험한 적으로 이란을 경계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프로그램 축소 대가로 경제 제재를 푸는 2015년 이란 핵합의를 타결 직후부터 "잘못된 협정"이라고 맹공해왔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을 들여 10년 협상과 2년 간의 집중 논의 끝에 이뤄진 이 합의를 네타냐후는 이날 나치의 체코 및 폴란드 침입으로 이어진 1938년의 유화적인 뮌헨 협정에다 비했다.
연례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한 여러 정부 지도자 및 고위 관리들 앞에서 이날 네타냐후는 핵합의가 "우리 지역은 물론 그 너머로까지 이란이라는 위험한 호랑이를 풀어놓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지난주 골란고원 국경 부근에서 격추시킨 이란 드론의 조각을 가지고 나와 앞자리에 앉아있는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에게 흔들어대며 "이것을 알아보겠느냐"면서 "돌아가서 테헤란의 독재자들에게 이스라엘의 결의를 시험하지 말라고 전해라"고 말했다.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주 이란제 드론이 이스라엘 국경을 넘자 이스라엘은 즉각 전투기들을 발진시켜 시리아 중부의 이란 기지를 맹폭했다. 귀환하던 중 전투기 한 대가 시리아 방공포에 맞아 이스라엘 북부에 추락했으나 조종사들은 탈출했다.
이스라엘은 몇 시간 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을 펼쳤다.
이란은 드론이 자국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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