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지자= 러시아의 2016 미 대선 개입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인 13명 기소에 대해 미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외무장관은 물론 상관인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련 발언과는 배치되는 견해를 표명했다.
허버트 레이먼드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독일 국제안보 회의 참석 중 러시아의 2016 대선 개입은 뮬러 특검의 전날 기소에 따라 "의론이나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뮌헨 연례 국제안보회의에 참석 중이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직전 뮬러 특검의 37페이지 혐의 내용과 이에 의거한 대배심의 러시아인 및 기관 기소 허용에 대해 "사실이 제공될 때까지는 그저 허튼소리"라고 평가절하했다.
라브로프 장관 발언 후 맥마스터 보좌관은 한 시간도 못 돼 같은 연단에 나와 "증거는 이제 정말로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얼마 전까지는 누구 탓인지 말하기가 어려웠으나 증거가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조금 이른 17일 아침(미국시간) 트윗으로 법무부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말했다면서 '자신의 선거본부와 러시아 간의 내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기자회견에 말한 것은 뮬러 특검의 '이번 기소'에서 미국인 혐의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한 것이지 특검의 전체 조사에서 그렇다는 뜻은 아니었다. 뮬러를 특검으로 임명했고 뮬러 조사 및 FBI의 러시아 관련 조사를 통괄하고 있는 로젠스타인은 트럼프가 해임을 고려하고 있는 제1호 인물이다.
뮬러 특검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캠페인에 참여해 일시 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를 역시 대배심에 소환해 미국 국익 저해 혐의의 기소를 허용받았다. 또 얼마 후에는 트럼프 취임 직후 임명됐다가 해임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기소했다. 그러나 러시아 개입 연루가 아닌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FBI에 거짓 증언할 혐의에 그쳤다.
뮬러 특검의 지난해 기소들과 16일 러시아인 기소를 두고 "특검이 결국 알맹이가 없는 빈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서서히 올가미를 조여오는 작전"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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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버트 레이먼드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독일 국제안보 회의 참석 중 러시아의 2016 대선 개입은 뮬러 특검의 전날 기소에 따라 "의론이나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뮌헨 연례 국제안보회의에 참석 중이던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직전 뮬러 특검의 37페이지 혐의 내용과 이에 의거한 대배심의 러시아인 및 기관 기소 허용에 대해 "사실이 제공될 때까지는 그저 허튼소리"라고 평가절하했다.
라브로프 장관 발언 후 맥마스터 보좌관은 한 시간도 못 돼 같은 연단에 나와 "증거는 이제 정말로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얼마 전까지는 누구 탓인지 말하기가 어려웠으나 증거가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조금 이른 17일 아침(미국시간) 트윗으로 법무부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말했다면서 '자신의 선거본부와 러시아 간의 내통'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기자회견에 말한 것은 뮬러 특검의 '이번 기소'에서 미국인 혐의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한 것이지 특검의 전체 조사에서 그렇다는 뜻은 아니었다. 뮬러를 특검으로 임명했고 뮬러 조사 및 FBI의 러시아 관련 조사를 통괄하고 있는 로젠스타인은 트럼프가 해임을 고려하고 있는 제1호 인물이다.
뮬러 특검은 지난해 10월 트럼프 캠페인에 참여해 일시 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를 역시 대배심에 소환해 미국 국익 저해 혐의의 기소를 허용받았다. 또 얼마 후에는 트럼프 취임 직후 임명됐다가 해임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기소했다. 그러나 러시아 개입 연루가 아닌 러시아와의 접촉 사실을 FBI에 거짓 증언할 혐의에 그쳤다.
뮬러 특검의 지난해 기소들과 16일 러시아인 기소를 두고 "특검이 결국 알맹이가 없는 빈탕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서서히 올가미를 조여오는 작전"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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