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중 광산구만 인프라 구축 안 돼
혈액원, 이달 말께 본부에 신설안 제출
"송정역사 외부·주변 상가 최우선 검토"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 광산구에 헌혈의집이 건립될 전망이다.
18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이하 혈액원)에 따르면 혈액원은 광산구에 헌혈의집 신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헌혈의집이 없는 광산구에 헌혈 인프라를 갖춰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혈액원은 헌혈의집 신설 부지로 광산구 송정동 '광주송정역사 외부(에스컬레이터 주변)와 역 주변 상가'를 검토 중이다.
혈액원은 송정역사의 KTX·SRT 개통으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 주차타워와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입지 조건을 살피고 있다.
혈액원은 최근 송정역사 평균 이용객 수와 연령대, 주이용 시간대, 상가 임대료 등을 분석했다.
혈액원은 이달 말까지 대한적십자사 혈액본부에 '광산구 헌혈의집 신설안'을 제출한다.
이후 보건복지부·혈액본부의 승인을 받은 뒤 광산구청·철도공사·시설공단 등 유관 기관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건립안을 만들 계획이다.
광산구 헌혈의집은 국고를 지원받아 이르면 올해 말 또는 이듬해 초께 건립(면적 120㎡ 내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혈장·혈소판 성분채혈기 등 각종 현대화 장비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신설 전제 조건으로 헌혈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광주 남구 주월센터를 폐쇄한 뒤 원내 본원 센터(남구 송하동)를 내실화하는 방안도 혈액원은 검토하고 있다.
또 국고 지원 시 '연 350일 이상(평일·주말 오후 8시·오후 6시까지 운영) 운영해야 하는 방침'에 따라 근무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송정역사 주변 건립이 무산될 경우에는 광산구 수완·신창·첨단지구를 신설 부지로 검토할 예정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거주 인구 40만명이 넘는 광산구에 헌혈의집이 없어 신설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른다"며 "광산구에도 촘촘한 헌혈 인프라를 구축, 인도주의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9~20일 송정역사 주변에 헌혈 버스를 배치해 시민들에게 헌혈 참여를 유도하고, 중·장년층에게 헌혈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전남에는 총 8곳의 헌혈의집(광주 본원·충장로·터미널·전남대용봉·조선대·주월센터 및 전남 목포 유달센터, 순천·여수센터)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일평균 헌혈자 수(지난해 기준)가 50명을 넘는 곳은 충장로·전남대용봉·터미널·순천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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