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 다치고 문화재 파손'…포항지진으로 피해 속출

기사등록 2018/02/11 17:59:28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북구 장량동 상가 외벽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다. 2018.02.11.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북구 장량동 상가 외벽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다. 2018.02.11.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와 포항지역에서는 11일 오전 5시3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강진으로 인해 36명이 다치고 문화재 파손 등 크고 작운 시설피해가 잇따랐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시민 36명(오후 4시 기준)이 다쳤다. 이중 3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33명은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 조치됐다.

이날 오전 5시13분께 포항공대 학생식당에서 대피 중이던 A(21)씨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포항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흥행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던 있던 B(62·여)씨와 북구 대흥동의 C(67·여) 등 주민 2명은 놀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대구와 포항지역에서는 건물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건축물에 대한 피해신고는 포항시 남구 두호동 4층 건물에서 벽 타일 파손 등 37건이 접수됐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갇힘도 2개소에서, 문닫힘으로 개방을 요구한 건수도 14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관 파열과 담장 훼손 등 기타 피해도 27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승강기 갇힘 4명, 문개방 9명을 구조했다. 현재도 동원소방력 40대 175명을 동원해 구조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역 역무실과 여객통로 천장에서 타일 20여 개가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북구 장량동 상가 외벽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다. 2018.02.11. wjr@newsis.com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11일 오전 5시 3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해 북구 장량동 상가 외벽이 떨어지고 유리창이 파손되어 있다. 2018.02.11. [email protected]
대구소방본에는 북구 산격동의 한 주택에서 담벼락이 파손됐다는 등 36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으로 인해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의 말사인 보경사 대웅전의 법당 내부에서는 균열이 발생했다.
     
포항시는 전문 학예연구사와 함께 진앙지 인근 송라면 보경사를 정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지진 당시 발생한 법당 내부 벽면 균열과 탈락이 확산되고 추녀 밑을 받치는 보조기둥인 활주도 평소 안쪽으로 형성돼 있었으나 이번 지진으로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처마밑 목조 부재도 떨어져 나갔고 틈도 많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붕을 받치는 목조 자재도 뒤틀림현상이 발생했다. 대웅전밑 수미단의 간격도 벌어졌다.대웅전 포벽도 외부 균열이 있었다. 

또 원전 7기는 정상 가동 중이다. 경주 월성원전 5기는 정기 정비 상태이다.
특히 기상청의 지진 안내문자는 지진이 발생한지 7분 뒤인 이날 오전 5시10분께 전해져 시민들은 늑장안내에 분통을 터뜨렸다.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의 지진상황판에 기록된 진앙지. 2018.02.11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의 지진상황판에 기록된 진앙지. 2018.02.11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지진직후 포항시청 당직실과 소방서 등에는 지진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통화불통현상을 빚기도 했다.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오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시는 담당 부서별로 현장을 점검하고 지난해 지진 때 안전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건축물을 긴급 점검한다.

포항시건축사협회 등 외부 기관·단체의 도움을 받아 점검에 나선다.

포항시 관계자는 "잠잠하던 지진이 또다시 발생함에 따라 현재 재난대책본부 등을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점차 늘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해 시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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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 다치고 문화재 파손'…포항지진으로 피해 속출

기사등록 2018/02/11 17:59: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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