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대표단에 실질적 2인자 최룡해 포함될 수도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서열 2위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해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관심있게 보도했다.
NHK방송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북한의 김 위원장 파견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회담 성사 가능성에 주목했다.
북한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폐막식 때에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당시 노동당 비서)과 황병서 당시 총정치국장을 파견해 김관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및 류길재 당시 통일부 장관 등과 오찬회담을 가졌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김 위원장을 포함한 대표단이 한국 측과 고위급 대화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김영남 상임 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 5인 중 한 명으로, 모스크바 유학을 거쳐 당의 국제 관계 부서에서 요직을 역임하고 1998년까지 15년간 북한의 외교를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한 경험이 있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찌감치 나오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 역시 북한이 김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미국과의 조정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고위급 대표단에 김 위원장 이외에 누가 포함될지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의례적인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나머지 2명이 실권을 가진 인물일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내 실질적인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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