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핵전략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전략적 비핵공격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언명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현지시간) '핵태세 검토 보고서(NPR)' 발표 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 10년 동안 핵무기 보유량과 역할을 축소했는데도 다른 핵보유국은 비축량을 늘리거나 타국을 위협하는 새로운 무기를 개발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PR은 국제 안전보장 환경을 현실적으로 분석한 결과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부 부장관도 NPR 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NPR이 냉전 종식 이래 미국 핵전략의 기조를 일관해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나한 부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핵 군축과 불확산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보장이야말로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사항"이라면서 2010년 전번 NPR 이래 세계의 세력판도가 크게 변해 "미국이 억지력을 불가피하게 강화할 필요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샤나한 부장관은 폭발 위력이 낮춘 핵탄두와 핵 순항미사일 개발을 한다 해도 핵사용 문턱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샤나한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사용의 조건으로 설정한 '극한의 상황'을 "미국이 중대한 전략적인 비핵공격을 당한 경우를 포함한다"고 해석하는데 대해 "그런 의미를 명확히 함으로써 타국이 핵을 사용할 위험성을 낮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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