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분리독립파, 푸지데몬 재임명 연기에 분열양상

기사등록 2018/01/31 09:36:04

【브뤼셀=AP/뉴시스】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12.7.
【브뤼셀=AP/뉴시스】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7.12.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한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 재임명 계획을 연기한 가운데 분리독립파 연합이 분열 양상을 띠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지데몬이 소속된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JxCat)와 급진 분리독립파 정당 민중연합후보당(CUP)은 푸지데몬 전 수반 재임명 연기에 반발하는 시위를 주도했다.

 엘사 아르타디 카탈루냐를 위해 다함께 당 대변인은 "오늘 (재임명 안건을 논의할)본회의 개최를 원한다"며 "우리는 오후 내내,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필요한 시간 만큼 이 곳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왔다"며 "우리는 민심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자치의회 앞에 수백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일부는 푸지데몬의 얼굴이 인쇄된 가면을 착용했다. 시위대가 의회에 접근하면서 경찰이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카를레스 리에라 CUP 대변인은 "시민불복종의 새로운 시기가 도래했다"며 시위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로헤르 토렌트 카탈루냐 자치의회 의장은 이날 "스페인 정부가 푸지데몬 전 수반 재임명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보장할 때까지 의회에서 표결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날로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했다.

 분리주의 정당 공화좌파당(ERC) 소속인 토렌트 의장은 "푸지데몬을 자치정부 수반으로 선출하겠다는 분리독립 진영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푸지데몬이 아닌 제3의 후보를 추대할 수 있다는 분리주의 진영의 우려를 불식했다.

 토렌트 의장은 "의장으로서 푸지데몬의 면책특권을 보장할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정부와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1일 선거에 참여한 카탈루냐인 수천명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푸지데몬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이날의 표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푸지데몬은 지난해 10월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한 혐의로 스페인 당국에 기소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지내고 있다. 푸지데몬이 카탈루냐 의회에 출석하기 위해서는 판사의 허락이 필요하다.

 스페인 당국은 그러나 푸지데몬이 스페인으로 돌아온다면 가야할 곳은 카탈루냐 의회가 아니라 사법당국이라며 강력한 처벌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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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분리독립파, 푸지데몬 재임명 연기에 분열양상

기사등록 2018/01/31 09:36: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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