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북부 쿠르드 퇴치 작전 열흘째…597명 사살

기사등록 2018/01/30 08:40:21

【온쿠피나르=AP/뉴시스】29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접경인 온쿠피나르에서 터키 군용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18.1.30.
【온쿠피나르=AP/뉴시스】29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접경인 온쿠피나르에서 터키 군용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18.1.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소탕하기 위해 진행 중인 '올리브 가지 작전'이 열흘째로 접어들면서 약 600명이 사살됐다.

 터키군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0일 올리브 가지 작전 개시 이래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 반군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 597명 이상을 제거했다고 밝혔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군은 간밤 시리아 북부의 '테러리스트' 표적에 공습을 실시해 44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군은 작전의 목표물은 오로지 테러 세력이며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군은 쿠르드 퇴치 과정에서 터키군을 지원하는 시리아 온건반군 '자유시시리아군(FSA) 조직원 일부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작전이 성공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군과 FSA는 전날 시리아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부르사야 산을 점령했다. 올리브 가지 작전을 지휘하는 이스마일 테멜 메틴 중장은 이 곳을 친히 방문하기도 했다.

 터키는 이번 작전의 목표는 터키와 시리아 북부 접경의 안보와 안정을 구축하고 시리아 민간인들을 테러 단체들의 억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터키는 쿠르드 세력인 민주동맹당(PYD)·인민수비대(YPG)이 터키 국경과 인접한 아프린 일대에 자치구역 조성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20일부터 올리브가지 작전을 이행 중이다.

 PYD·YPG는 지난해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과 협력해 시리아 북부의 IS를 격퇴했지만, 터키는 이들이 자국 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 단체라고 보고 있다.

 터키군은 아프린에 이어 인접한 만비즈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며 만비즈 주둔 미군에 철수를 요청했다. 미군은 그러나 철군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인 터키와 IS 격퇴 작전 파트너인 쿠르드 민병대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의 편도 들 수 없는 곤란한 처지에 놓인 채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메블뤼트 챠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8일 뉴욕타임스(NYT) 기고글에서 터키가 버젓히 있는 데도 미국이 역내 대테러 작전의 파트너로 YPG를 택한 건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손해를 볼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 정책은 나토 동맹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며 "동맹과 장기적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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