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 연두교서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을 표명할 사람으로 조 케네디 3세(37·매서추세츠)하원의원와 페루 이민자 출신인 엘리자배스 구스만(44) 대의원을 지명했다.
더힐,폭스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원내대표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의 지명 사실을 밝히면서 "케네디 하원의원과 구스만 대의원은 민주당이 최고 부자가 아니라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세워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 하원의원은 1968년 민주당 대선경선에 출마했다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고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의 손자다. 그는 지난 해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려고 하는 것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시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하면서 정계 안팎의0 관심을 받게 됐다. 2016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무대 위에 올라 열변을 토했다.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헬스케어 관련 글은 300만명 이상이 읽는것으로 나타나기 했다.
구스만은 페루 리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했다. 그는 트럼프 연두교서 후 자신 및 민주당의 입장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밝힐 예정이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구스만은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열정적인 리더"로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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