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가족은 "불과 한 달 전에 발생한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제천 화재와 같은 참사 소식을 들으니 참담할 뿐"이라며 "밀양 화재 참사는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부상자도 "유독가스에 숨을 쉬지 못하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했을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제천 화재 당시가 다시 떠올라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는 등 69명의 사상자가 났다.
제천시가 사고 직후 가동한 재난심리지원전담팀에는 600명이 넘는 사람이 상담·치료를 받았다.
제천 화재 참사 건물 주변 상인들도 TV를 통해 밀양 화재 참사 장면을 보면서 동병상련의 입장이다.
한 식당 주인은 "제천 화재 참사로 한 달 넘게 손님 발길이 끊기면서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라며 "밀양 화재 소식을 듣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상인 등 인근 주민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제천 참사가 발생한 지 불과 36일 만에 밀양에서의 대형 화재로 40여 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재발해 이를 지켜보는 제천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는 물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제천체육관에는 합동분향소가 계속 운영돼 이곳을 방문한 조문객이 1만명을 넘었고, 건물주와 소방관 등은 구속기소되거나 입건되는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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