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복제 다음은 인간 차례?…전문가들 "갈 길 멀어"

기사등록 2018/01/25 10:35:05

 【서울=뉴시스】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SCNT)기법을 통한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이 '서유기'에 나온 손오공 신화의 현실판이라면서 흥분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 순창(孫强) 주임 연구진이 성공적으로 복제한 원숭이 중중(中中)과 화화(華華). (사진출처: 중국과학원 홈페이지) 2018.01.25 
【서울=뉴시스】중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체세포핵치환(SCNT)기법을 통한 원숭이 복제에 성공한 데 대해 중국 언론들이 '서유기'에 나온 손오공 신화의 현실판이라면서 흥분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 순창(孫强) 주임 연구진이 성공적으로 복제한 원숭이 중중(中中)과 화화(華華). (사진출처: 중국과학원 홈페이지) 2018.01.2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국 과학자들이 세계최초로 원숭이 복제, 즉 영장류 복제에 성공하면서 다음 차례는 인간 복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간 복제가 이뤄지기에는 아직 과학기술적으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신경과학연구소 순창(孫强) 주임이 이끄는 연구진이 체세포핵치환(SCNT)기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영장류 복제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당장 인간 복제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7년 9살난 짧은꼬리원숭이의 복제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의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박사는 NYT에 만약 중국 과학자들이 성인 원숭이개체와 똑같은 원숭이를 복제하기를 원했다면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지적했다. 성인 체세포를 이용할 경우 핵치환난자가 착상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연구진은 유산된 암컷 원숭이의 피부세포를 채취해 난자를 융합시키는 방법을 이용했다.

 미탈리포프 박사는  "중국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윤리적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인간 복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기술적 장애물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로빈 러벨-배지 교수 역시 24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연구팀의 방법은 여전히 매우 비효율적이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문의 결과가 살아있는 복제인간을 태어나게 하는 방법을 구축하는 디딤돌( stepping-stone)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켄트대의 대런 그리핀 교수는 중국 연구팀의 이번 성과가 인간의 질병을 이해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연구를 어떻게 해야는지 윤리적 틀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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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25 10:35: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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