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셧다운' 해소 위한 예산안 22일 표결 시도

기사등록 2018/01/21 11:37:27


양당 주말에도 예산안 돌파구 마련 위한 협상 진행 
 
【워싱턴=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미국 상원이 오는 22일 오전 오전 1시(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해소하기 위한 표결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를 저지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예산안의 기한을 오는 2월8일까지 연장하는 새로운 안에 대한 투표를 추진하겠다며 민주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표결은 22일 오전 1시께 진행될 예정이지만 그전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상원은 지난 19일 2월16일까지인 1개월짜리 임시 예산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으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에 반대해 임시 예산안은 부결됐다. 

 미 상원이 시한인 20일 오전 0시까지 새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미 연방정부는 201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셧다운에 돌입했다.  미 상원은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셧다운 해소를 위한 토론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교착상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은 이민정책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폐지를 시사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예산안 협상 기간에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 백악관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20일 플로리다의 별장에서 거행하기로 했던 후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믹 멀버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팜 비치의 별장에서 열리는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기금모금 파티에 참석하지 않고 백악관을 지킨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세계경제포럼(WEF·포럼) 참석도 공중에 뜬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각종 회의에 대통령의 참석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하루 단위(day by day basis )'로 참석 여부를 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참모들과 행정관들로 구성된 선발단은  이미 다보스 현지에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오는 23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며 대통령은 폐막 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익명의 소식통은 플로리다주에서 열릴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 축하 기금모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 참석 여부와 상관 없이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팜비치에서 20일 오후 기부자들을 위한 대대적 취임 1주년 축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워싱턴에 남아서 셧다운 문제 해결안을 모색하고 있다. 

 셧다운은 지난 20일 자정 이후 발생했기 때문에 미국의 일반 시민은 22일에나 그 영향을 실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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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셧다운' 해소 위한 예산안 22일 표결 시도

기사등록 2018/01/21 11:37: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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