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상 "중국 핵잠수함 침범으로 긴장 고조" 비판

기사등록 2018/01/15 14:57:40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15일 중국 핵잠수함이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 접속수역에 침입함으로써 긴장이 일시에 높아졌다고 비난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지난 11일 센카쿠 열도 해역을 잠행한 중국군 잠수함이 공격형 상(商)급 핵잠수함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상급 핵잠수함이 장사정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고 지적, 일본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음을 거론하면서 "긴장감을 일방적으로 고조시키는 행위로서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노데라 방위상은 "핵잠수함이 장시간 잠행할 수 있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 작전을 해서 포착하기가 어렵다"며 "냉정한 대응을 계속하면서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을 확고히 지킬 수 있도록 의연히 대처하겠다"고 언명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중국 핵잠수함의 센카쿠 열도 근해 잠항이 의도적이었다면서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반복해 경고하고 접속수역이 들어가고 있음을 통고했다. 그 경고를 무시한 형태로 항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중국군 핵잠수함은 11일 지난 2004년 11월 한(漢)급 핵잠수함이 오키나와현 다라마지마(多良間島) 부근 일본 영해를 침입한 이래 처음 센카쿠 열도 접속수역에 들어와 자위대에 비상을 걸게 했다.
중국 상(商)급 공격형 핵잠수함
중국 상(商)급 공격형 핵잠수함


상급 잠수함은 10일부터 11일에 걸쳐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宮古島)와 센카쿠 열도의 다이쇼지마(大正島)에 인접한 접속수역을 부상하지 않은 채 수중으로 항행했다.

이에 해상자위대의 호위함 등이 중국 잠수함 추적에 나서면서 접속수역 밖으로 퇴거를 경고했다. 상급 잠수함은 12일에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부상해 오성홍기를 내걸기도 했다.
 
중국 잠수함의 접속수역 진입에 반발한 일본 외무성은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 엄중 항의하는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센카쿠 열도가 중국의 고유영토로서 일본 호위함이 오히려 중국 접속수역에 들어옴에 따라 대응 조치로서 군함과 잠수함을 보냈다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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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상 "중국 핵잠수함 침범으로 긴장 고조" 비판

기사등록 2018/01/15 14:57: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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