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대비 英·佛 관계 새로 구축해야" 리케츠 전 대사

기사등록 2018/01/15 14:00:3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 간 안보 및 방위 협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터 리케츠 전 프랑스 주재 영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런던 소재 싱크탱크인 왕립국방연구소에 실린 보고서에서 이 같이 말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주프랑스 영국 대사를 역임한 리케츠는 "두 국가의 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양자회담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18일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리는 안보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케츠 전 대사는 "영국과 프랑스는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 가능한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신속대응군 창설 및 EU 차원의 국방 예산 책정을 요청하는 등 균열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케츠는 "안보의 개념에서 EU보다 나토(NATO)를 더 중시하는 영국의 입장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에서 국가안보 자문관을 지낸 리케츠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프랑스 간 안보 협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잡음이 일어날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케츠는 "대테러 및 사이버 위협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은 절실하다"라며 "브렉시트가 이에 대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리케츠는 "러시아가 공격성을 드러내고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양국은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가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거나 군사장비 현대화에 함께 나서는 방법으로 견고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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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대비 英·佛 관계 새로 구축해야" 리케츠 전 대사

기사등록 2018/01/15 14:00: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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