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월·지봉서관·수수헌' 종로구, 주민공동이용시설 네이밍 눈길

기사등록 2018/01/05 09:40:47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종로구에 새로 생긴 주민공동이용시설이 예스럽고 운치있는 이름을 갖게됐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공동이용시설 이름짓기(네이밍) 공모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천편일률적인 주민공동이용시설 이름에 역사성, 상징성 등 지역 특성을 반영시켜 각각의 특색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려는 의도가 담겼다.  

 지난해 치러진 공모를 통해 ▲창신1동 당고개 경로당은 토월(兎月) ▲창신2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은 회오리마당 ▲창신3동(구 원각사) 공동이용시설은 지봉서관(芝峯書館) ▲숭인1동 공동작업장 및 주민공동이용시설은 수수헌(秀手軒)이란 새 이름을 갖게됐다.

 이름 자체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

 우선 토월 (兎月)은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이 나고 자란 집터의 한복판이라는장소적 의미에 선생의 대표작 '달에 사는 토끼'를 오마주했다.

 지상3층, 지하2층, 연면적 1334㎡ 규모의 이곳은 경로당과 드림스타트 강당, 재생협동조합 공간으로 활용된다.
 
 회오리마당은 회오리길에 접해 있는 장소적 의미를 담았다. 지상3층, 128㎡ 규모로  마을미디어 주민활동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봉서관은 지상2층 지하3층, 763㎡ 규모로 북카페와 주민활동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지봉유설' 저자 이수광 선생의 이상을 담았다.

 수수헌은 지상2층, 261㎡ 규모로 공공작업장과 주민활동공간으로 쓰일 계획인데 '아름답고 귀한 손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는 주민공동시설'이라는 뜻에서 이름이 나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총 네 곳의 시설이 지난해 완공됐으며, 그에 걸맞은 이름을 주민과 함께 지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크고 작은 변화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창신숭인 지역에서 앞으로  많은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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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월·지봉서관·수수헌' 종로구, 주민공동이용시설 네이밍 눈길

기사등록 2018/01/05 09:40: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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