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창 올림픽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북측 대표단을 참가시킬 의향을 밝혔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은 문재인 정권의 절박한 상황을 이용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미국에게는 미 본토를 핵공격할 수 있다는 적대적인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신문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를 국제적인 고립을 타파하기 위해 평화의 제전인 평창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이며, 또한 동맹관계인 한미간에서 이간을 꾀해 북한의 입장을 더 유리하게 하려는 계산이라고 해석했다.
문재인 정부에도 주문했다.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명확히 보여야하며 미·일간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일 간의 긴밀한 연계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국의 입장을 더 유리하게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은 한반도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따라서 남북간 대화가 재개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의 태도 변화에는 주의 깊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한국에는 추파를 보내면서도 미국에는 (미 본토 공격이 가능하다며) 위협했기 때문이다.
이 신문 역시 이러한 북한의 자세를 한미공조를 흐트러지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이해 한미군사합동연습 중단 등 북한 주민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내놓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어 아사히는 지금까지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해온 문 정권에게 남북대화 재개는 큰 진전으로 보이겠지만 북한을 과대하게 평가해 침착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일과의 정보 교환을 치밀하게 해 북한과의 대화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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