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데얀,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뉴시스】권 혁진 기자 = '데얀이 FC서울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수원 삼성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쉽게 떠올릴 수 없던 그림이다.
그저 농담으로 치부되던 말이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됐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구단 사무국에서 데얀과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데얀은 이제 라이벌 수원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을 향해 칼끝을 겨눈다.
두 팀은 서울이 안양에 머물던 20여년 전부터 앙숙으로 통했다. 맞대결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이다. 혈투에 가까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적은 꿈도 꾸기 어려웠다. 팬들은 다른 곳이 아닌 서울 또는 수원으로 떠나는 선수들을 당연하듯 적으로 규정했다.
먼저 불을 지핀 이는 서정원 현 수원 감독이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서 감독은 프랑스 이적 후 국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안양이 아닌 수원을 택했다. 이로 인해 서 감독과 서울은 긴 법정 공방까지 벌였다. 2016시즌 종료 후에는 수원에서 8시즌을 보낸 이상호가 서울로 떠났다. 누구보다 충성심을 보였던 이상호의 서울행을 두고 수원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늘 서울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 같던 데얀의 이적은 서울과 수원팬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상호 사태와 비교하기 힘든 큰 울림이었다.
2008년부터 서울과 함께한 데얀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공격수다. 2011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19골로 이 부문 2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통산 기록은 303경기 173골 41도움이다.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통산 7골로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라는 훈장까지 달고 있다.
그저 농담으로 치부되던 말이 상상을 넘어 현실이 됐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구단 사무국에서 데얀과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데얀은 이제 라이벌 수원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을 향해 칼끝을 겨눈다.
두 팀은 서울이 안양에 머물던 20여년 전부터 앙숙으로 통했다. 맞대결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이다. 혈투에 가까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적은 꿈도 꾸기 어려웠다. 팬들은 다른 곳이 아닌 서울 또는 수원으로 떠나는 선수들을 당연하듯 적으로 규정했다.
먼저 불을 지핀 이는 서정원 현 수원 감독이다. 서울의 전신인 안양을 대표하는 스타였던 서 감독은 프랑스 이적 후 국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안양이 아닌 수원을 택했다. 이로 인해 서 감독과 서울은 긴 법정 공방까지 벌였다. 2016시즌 종료 후에는 수원에서 8시즌을 보낸 이상호가 서울로 떠났다. 누구보다 충성심을 보였던 이상호의 서울행을 두고 수원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늘 서울의 최전방을 책임질 것 같던 데얀의 이적은 서울과 수원팬 모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상호 사태와 비교하기 힘든 큰 울림이었다.
2008년부터 서울과 함께한 데얀은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공격수다. 2011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19골로 이 부문 2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통산 기록은 303경기 173골 41도움이다.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평가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통산 7골로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라는 훈장까지 달고 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선제골을 넣은 데얀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7.07.12. [email protected]
데얀을 바라보는 두 팀의 엇갈린 평가는 슈퍼매치 최다 득점자의 이적으로 이어졌다. 데얀을 제외하면 지난해 두 자릿수 득점자를 배출하지 못한 서울은 전성기를 넘긴 그의 차기 시즌 활약을 확신하지 못했다. 반면 조나탄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수원은 검증된 데얀에게 흥미를 느꼈다. 데얀의 기량이 예년만 못 하고, 나이를 감안하면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폭의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K리그 적응이 불필요하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과거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이적의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지금은 수원이 좋은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감하게 주전 공격수를 내친 서울이 옳았을 수도 있다. 물론 리빌딩이라는 명분으로 레전드 선수를 예우 없이 내보냈다는 것은 별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데얀의 이적으로 두 팀의 관계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슈퍼매치에 데얀이라는 스토리가 추가됐다.
[email protected]
과거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이적의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지금은 수원이 좋은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감하게 주전 공격수를 내친 서울이 옳았을 수도 있다. 물론 리빌딩이라는 명분으로 레전드 선수를 예우 없이 내보냈다는 것은 별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데얀의 이적으로 두 팀의 관계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슈퍼매치에 데얀이라는 스토리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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