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데거센 분노를 표출해온 팔레스타인 주민이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있다.
아기 예수의 탄생지인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의 베들레헴에서 24일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25일 성탄절 행사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 집회를 겸해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바티칸 관계자들도 베들레헴의 예수 탄생 기념성당(Church of the Nativity)에서 거행하는 자정미사에 참석하고자 예루살렘을 출발해 서안 지구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군검문소를 통과했다.
베들레헴 한복판에 있는 망거 광장(Manger Square)에서 수백 명의 현지 주민과 외국인 순례객이 모여들었으며 팔레스타인 백파이프 연주단이 크리스마스 트리 앞으로 지나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규탄하는 현수막으로 장식됐다.
안톤 살만 베들레험 시장은 성탄절을 특별한 축제를 치르기 기원한다며 "우리(팔레스타인 주민)가 생명과 우리의 자유, 우리의 독립, 예루살렘을 우리의 수도로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