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 신생아 94만1000명…118년 만에 최저

기사등록 2017/12/22 17:46:17

【서울=뉴시스】 2017년 일본에서 태엉난 아기는 약 94만 1000명으로 추산됐다. 일본의 한해 출생자 수가 100만명도 안되는 것은 2년 연속으로 인구감소에 가속화가 전망된다. (사진출처: NHK캡처) 2017.12.22.
【서울=뉴시스】 2017년 일본에서 태엉난 아기는 약 94만 1000명으로 추산됐다. 일본의 한해 출생자 수가 100만명도 안되는 것은 2년 연속으로 인구감소에 가속화가 전망된다. (사진출처: NHK캡처) 2017.12.22.
2년 연속 신생아 100만명 이하 기록
사망자 수는 134만 4000명…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신생아의 울음소리가 100만번도 안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NHK및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올해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는 약 94만 1000명으로 2년 연속 100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올해 일본의 사망자 수는 약 134만 4000명으로 추산됐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40만명 이상 많은 것으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일본의 인구감소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22일 발표한 '2017년 인구동태통계 연간 추계'에 따르면, 올 1~10월 사이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 아기는 약 94만 1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처음으로 한해 출생자 수가 100만명을 밑돈 작년보다 3만 6000명 적은 것으로, 관련 통계를 시작한 1899년 이후 118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899년 일본의 출생자 수는 138만 6981명이었다.

일본에서 출생자 수가 최정점을 찍은 것은 제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가 태어난 1949년도로 269만 6638명을 기록했다.

이후 출생자 수는 1953년부터 100만명 선을 추이하다 1971~1974년 태어난 단카이 주니어 시기에 200만명 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그 이후 거의 일관되게 감소해 2016년 97만 6978명이 태어나며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았다.

후생노동성이 일본을 포함한 9개국의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을 비교한 결과, 2015년 기준 미국이 12.4명, 영국 12.0명, 프랑스와 스웨덴이 각각 11.8명 순이었다. 일본은 2017년 기준 7.5명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올 한 해 일본의 사망자 수는 약 134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만 6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칟.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감소 수는 약 40만 3000명으로, 전후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구 1000명당 사망률은 10.8명으로, 일본은 독일의 11.4명(2015년)에 이어 가장 높았다. 

올해 혼인 건수도 전년 대비 1만 4000건이 감소한 60만 7000건으로 추산, 이 또한 전후 최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의 혼인 건수는 1978년부터 연간 70~80건 사이를 추이했지만, 2011년 처음으로 70만 건을 밑돌았으며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2017년도 이혼 건수는 21만 2000건으로 전년보다 5000건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의 이혼 건수는 2002년 28만 9836건으로 전후 최다를 기록한 이후에는 감소하는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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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12/22 17:46: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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