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코미디언 자니 윤(81·윤종승)이 치매 증세를 보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요양 병원에 입원 중이다. 자니 윤은 지난해 LA로 건너와 양로원에서 지내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올 봄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니 윤이 입원한 병원은 LA에서 13㎞ 떨어진 헌팅턴 헬스케어센터에 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다.
현지에서 자니 윤을 만난 미주헤럴드경제는 "자신의 이름은 어렴풋이 아는 듯 했지만 기억은 잃어버린 듯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을 했더니 힘들게 생각해보려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지만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자 금세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 동안 윤씨를 웃게 만든 유일한 단어는 '자니 카슨 쇼'였다"고도 했다. 카슨은 1950년대부터 활동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방송인이다.
자니 윤은 1959년 연예계 데뷔했다.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간 뒤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다. 이후 카슨이 자신이 진행하던 NBC '투나잇 쇼'에 자니 윤을 전격 발탁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자니 윤은 NBC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KBS에서 '자니 윤 쇼'를 진행했고, 1991년에는 SBS에서 '자니 윤 이야기 쇼'를 맡았다.
자니 윤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재외국민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됐지만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4월 뇌출혈 증세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6월 퇴임해 다시 미국으로 갔다.
관광공사 한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에 "윤 전 감사는 관광공사 본사가 강원 원주시로 이전한 뒤에도 꾸준히 출근하며 업무에 의욕을 보였다"며 "윤 전 감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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