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1908년 청주로 이전…"충주 쇠락"

기사등록 2017/12/15 16:46:09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08년 6월 충청북도 관찰부는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했다. 사진은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중앙공원에 있던 충청북도 관찰부. 2017.12.15. (사진=충북도 제공)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08년 6월 충청북도 관찰부는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했다. 사진은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중앙공원에 있던 충청북도 관찰부. 2017.12.15. (사진=충북도 제공)[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도청을 도청 소재지인 청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100여 년 전 '충청북도 관찰부' 이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의회 임순묵(충주3) 의원은 지난 14일 360회 도의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을 위한 도청 이전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임 의원은 "도청 소재지인 청주권만 충북 인구가 집중되고 경제·사회·문화·행정 기능이 한 곳으로만 집중되는 현상은 도내 균형발전 저해와 생산적인 도정 운영에 걸림돌"이라고 비청주권으로 도청 이전을 제안했다.

1908년 청주로 도청이 이전하기 전 관찰부가 있던 충주로 옮기는 쪽으로 제시한 셈이다.

고종 33년(1896) 8월 칙령 36호를 통해 전국 23개 부(府)를 13개 도(道)로 개편하면서 충청도는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로 분리하면서 각각 충주와 공주에 관찰부를 뒀다.

이후 순종 1년(1908년) 5월25일에는 칙령 30호를 반포해 관찰도 위치를 충청북도 충주에서 청주로, 평안북도 영변에서 의주(신의주)로 개정하고 6월5일 본격 시행했다.

충청북도 관찰부를 충주에서 청주로 옮긴 데는 충주 관찰부 일본인 서기관 가미타니 다카오(神谷卓男)가 통감부 내무차관에게 보낸 의견서가 계기가 됐다.

'청주연혁지(淸州沿革誌)'(1923년)에 실린 이 의견서에서 카미타니는 인근 조치원에 경부선 철도가 개통하면서 청주가 정치·경제의 중심지로서 가장 적당한 곳이고, 주변이 산악으로 둘러싸인 충주는 반란군의 근거지가 됐던 점 등을 들어 도청 이전을 제기했다.

신라시대 중원경으로 불리며 한반도 내륙의 중심지였던 충주는 도청이 청주로 이전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충주발전지(忠州發展誌)'(1916년)에는 "충청북도 관찰부가 청주로 이전하게 되자 지난날의 도성은 성쇠의 땅으로 바뀌었고, 새벽하늘 북두칠성을 바라보는 것과 같아서 적막한 하나의 차가운 시골마을로 변하게 했다"며 도청 이전으로 쇠퇴하는 충주의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전홍식 한국교통대 한국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15년 박사학위논문 '식민통치전략과 도시공간의 변화-일제시기 충주를 중심으로'에서 "충청북도 관찰부가 충주에서 청주로 이전한 것은 당시 최고 통치권자인 조선통감이 결정하고 통감부 차관과 충청북도 서기관이 담당자가 돼 실행에 옮겼다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찰부 이전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방면에 파급 효과를 줘서 도시(충주)가 위축되고 도시 정체가 가속했다"며 "가깝게는 충북지역 도시와 멀게는 경기남부, 강원남부 도시의 생활권이 이탈하면서 충주는 지방의 평범한 중소도시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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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 1908년 청주로 이전…"충주 쇠락"

기사등록 2017/12/15 16:46: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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