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후진술…결백 주장 울음 터트려
1000억대 벌금 구형에 "사회주의보다 더해"
끝까지 朴 선처 구해…"고영태 일당의 기획"
【서울=뉴시스】강진아 이혜원 기자 = '국정농단 정점' 최순실(61)씨가 14일 징역 25년 구형에 결백을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40년간 곁에서 모셨을 뿐 투명인간처럼 있었다"며 "절대 대통령과 공모해 어떤 사익을 추구한 적 없고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결심공판의 최후진술에서 검찰의 벌금·추징 1263억원 구형에 "한번도 어떤 이득을 취하지 않았는데 검찰이 1000억대 벌금을 물리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재산 몰수하는 것보다 더한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울먹였다.
최씨는 준비해온 종이를 읽으며 "세상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이런 모함과 검찰 구형에 사회주의보다 더한 국가에 살고 있나 생각했다"며 "저를 정경유착으로 뒤집어 씌우는 건 살인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1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무수한 비난 속에 인간으로서 최악의 순간이자 잔인하고 고통의 나날이었다"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나온 게 아니라 공정한 재판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오늘까지 버텨왔다"고 울음을 삼켰다.
그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프레임을 만들고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 부당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검찰은 저와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뇌물' 프레임을 짜고 수사를 시작했다"며 "오랜 인연으로 대통령을 도운 사실이 있지만 그게 국정농단이라면 지금이나 과거 대통령 중 그런 사람이 없을 수 없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공모해 사익을 추구한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살 수 없는 일이며 정말 죽음으로서 살고 싶지 않다"며 "40년 동안 대통령 곁을 지켜왔지만 단 한푼도 먹을 분이 아니고 검소와 결백으로 살아왔고 저로 인해 기소된 것은 검찰의 덮어씌우기에 불과하다"고거듭 주장했다.
최씨는 "이제는 검찰 모독이라고까지 말을 바꾸고 40여년을 같이 한 세월과 각종 회유·압박으로 이뤄진 증인 말을 토대로 '인생동반자'라는 말까지 하는데 대통령과 제가 같이 산 연인이라는 건가,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됐을 때 떠났어야 할 생각을 했지만 떠나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런 사태를 만든데 고통스러워 했을 대통령과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저로 인해 재판에 선 대통령의 선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000억대 벌금 구형에 "사회주의보다 더해"
끝까지 朴 선처 구해…"고영태 일당의 기획"
【서울=뉴시스】강진아 이혜원 기자 = '국정농단 정점' 최순실(61)씨가 14일 징역 25년 구형에 결백을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40년간 곁에서 모셨을 뿐 투명인간처럼 있었다"며 "절대 대통령과 공모해 어떤 사익을 추구한 적 없고 한푼도 받지 않았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최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결심공판의 최후진술에서 검찰의 벌금·추징 1263억원 구형에 "한번도 어떤 이득을 취하지 않았는데 검찰이 1000억대 벌금을 물리는 것은 사회주의에서 재산 몰수하는 것보다 더한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울먹였다.
최씨는 준비해온 종이를 읽으며 "세상에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이런 모함과 검찰 구형에 사회주의보다 더한 국가에 살고 있나 생각했다"며 "저를 정경유착으로 뒤집어 씌우는 건 살인적인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1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무수한 비난 속에 인간으로서 최악의 순간이자 잔인하고 고통의 나날이었다"며 "형량을 줄이기 위해 나온 게 아니라 공정한 재판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오늘까지 버텨왔다"고 울음을 삼켰다.
그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프레임을 만들고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 부당한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검찰은 저와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 '뇌물' 프레임을 짜고 수사를 시작했다"며 "오랜 인연으로 대통령을 도운 사실이 있지만 그게 국정농단이라면 지금이나 과거 대통령 중 그런 사람이 없을 수 없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공모해 사익을 추구한 국정농단으로 몰고 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살 수 없는 일이며 정말 죽음으로서 살고 싶지 않다"며 "40년 동안 대통령 곁을 지켜왔지만 단 한푼도 먹을 분이 아니고 검소와 결백으로 살아왔고 저로 인해 기소된 것은 검찰의 덮어씌우기에 불과하다"고거듭 주장했다.
최씨는 "이제는 검찰 모독이라고까지 말을 바꾸고 40여년을 같이 한 세월과 각종 회유·압박으로 이뤄진 증인 말을 토대로 '인생동반자'라는 말까지 하는데 대통령과 제가 같이 산 연인이라는 건가, 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됐을 때 떠났어야 할 생각을 했지만 떠나지 못한 게 후회스럽고 이런 사태를 만든데 고통스러워 했을 대통령과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며 "저로 인해 재판에 선 대통령의 선처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고영태씨 등이 기획한 사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씨는 "고영태 일당은 투명인간처럼 살아온 제게 오명과 누명을 씌었고 그 협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가 후회스럽다"며 "그 순간에 죄를 받을 것을 너무 많이 참아왔고 이걸 약점으로 (그들이) 국정농단을 기획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실제 경제 이득을 본 그들의 죄를 묻지 않고 한푼도 안 받은 제게 뒤집어 씌우지만 진실은 못 찾았다"며 "이 자리에 선 것도 사람을 잘못 만나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 그러지 못한 죄다. 앞으로 국정농단 기획이 이 나라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판부가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나 박 전 대통령은 이익을 받은 것이 전혀 없는데 뇌물죄로 기소한 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다"며 "본질은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였으나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변론했다.
오태희 변호사도 "최씨는 자기주장이 강한 고집스러운 여자로 오해 받지만 방어의 몸부림이며 자식에 대한 애틋한 심정으로 가슴을 치며 통회하고 있다"며 "연약한 여인이 대통령을 알아 우쭐대던 행동을 했지만 이제는 국정농단 주범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의 국민이었다는 점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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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제 경제 이득을 본 그들의 죄를 묻지 않고 한푼도 안 받은 제게 뒤집어 씌우지만 진실은 못 찾았다"며 "이 자리에 선 것도 사람을 잘못 만나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 그러지 못한 죄다. 앞으로 국정농단 기획이 이 나라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판부가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나 박 전 대통령은 이익을 받은 것이 전혀 없는데 뇌물죄로 기소한 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다"며 "본질은 재단 설립을 둘러싼 문제였으나 대통령 탄핵을 겨냥해 뇌물 사건으로 변질됐다"고 변론했다.
오태희 변호사도 "최씨는 자기주장이 강한 고집스러운 여자로 오해 받지만 방어의 몸부림이며 자식에 대한 애틋한 심정으로 가슴을 치며 통회하고 있다"며 "연약한 여인이 대통령을 알아 우쭐대던 행동을 했지만 이제는 국정농단 주범이 아닌 평범한 한 사람의 국민이었다는 점을 바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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