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무어 공화당후보 "나는 악성 선거전의 희생양"

【 버밍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공화당후보 로이 무어는 자신이 선거전의 타락과 악성 광고의 희생자라고 한 라디오 대담에서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몽고메리 시의 한 보수파 라디오방송의 토크 쇼 진행자와의 통화에서 무어는 그 동안 10대 소녀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무어를 집중 공격하는 광고를 내보낸 '하이웨이 31'이란 정치 단체를 주범으로 꼽았다.  이 단체는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아직 단체의 기부금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무어는 이들이 그 동안 낸 광고들에 대해 "추악하다"고 말하고 선거전의 양상에 대해 개탄하면서,  자신은 악의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는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2일의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무어는 또 앨라배마주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 쪽에 기울고 있는 흑인 사회내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나오는  깜짝 놀랄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편 하원의 민주당 그웬 무어(위스콘신주)의원은 만약 앨라배마주 선거에서 로이 무어가 당선될 경우 상원에서 급사로 일하고 있는 청소년과 어린 소녀들을 위해 어떤 보호책이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원내 경찰에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무어는 성적 부적절 행동의 혐의로 여러 건의 고발을 당한 상태이며 그 중에는 수 십년 전 30대였을 때 14세의 미성년 소녀를 추행한 혐의도 포함되어 있다.  본인은 그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상원의 급사들은 고교생으로 최소 16세가 넘어야 하며 학교의 재학생이어야 한다. 이들의 임무는 의사당 내에서 법률 문서를 전달하고 연락을 담당하는 것이며 오전 중에는 학교 수업에 출석한다. 

 문제를 제기한 여성 무어 의원은 의회가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편  앨라배마주의  민주당 후보 더그 존스는 선거전 막바지인 주말에 로이 무어가 어디로 숨어버렸다고 비난했다.  존스는 11일 아침 버밍햄의 한 조찬 식당에 들려서 유권자들의 열띤 환영을 받았고 너무 많은 취재진이 몰려 식당 안에 사람이 더 들어가기 힘들 정도였다.

 이 자리에서 존스는 로이 무어가  투표일 직전인 주말에  다른 주로 나가버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어후보는 일요일 오후에는 몽고메리에 있었지만 그 후 어디에 가 있는지는 그의 선거운동 본부에서 대답해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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