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행 후보 지지 위해 '자동음성메시지' 녹음

기사등록 2017/12/11 05:46:47

【펜서콜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주의 펜서콜라에서 공화당 소속 로이 무어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7.12.09
【펜서콜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플로리다주의 펜서콜라에서 공화당 소속 로이 무어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17.12.09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공화당 로이 무어(70)의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 당선을 위해 '자동음성메시지'까지 동원했다.

 10일(현지시간) 미 타임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로보콜'을 녹음했다. 로보콜이란 일종의 자동음성메시지로, 컴퓨터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수신자에게 녹음된 음성을 들려주는 것으로 선거운동에서 활용되고 있다.

 백악관 측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무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로보콜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무어 측 선거캠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로보콜은 보궐선거 하루 전인 11일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 플로리다 주에서 로이 무어를 위한 지지 집회를 가졌으며, 이날 또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더그 존스가 당선될 경우 미국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에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며 로이 무어가 당선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AP/뉴시스】 미국 앨라배마주 연방상원 보궐선거에 나가는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가 오는 12일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유세 연설하고 있다. 주 대법원장 출신인 무어 후보는 젊은 판사 시절 틴에이저들에게 접근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7. 12. 04.
【AP/뉴시스】 미국 앨라배마주 연방상원 보궐선거에 나가는 공화당의 로이 무어 후보가 오는 12일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30일 유세 연설하고 있다. 주 대법원장 출신인 무어 후보는 젊은 판사 시절 틴에이저들에게 접근하고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7. 12. 04.

 한편 로이 무어는 앨라배마주 대법원 판사 출신인 14세 미성년 소녀를 성추행하고 또다른 10대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무어는 두 여성을 포함해 9명의 여성을 성추행 또는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무어는 일체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 여성들을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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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행 후보 지지 위해 '자동음성메시지'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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