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라크에서 3년반 만에 완전 축출당한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이드리브 지역에 4년 만에 다시 진입했다고 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영국 런던에 있는 시리아 내전감시 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시리아에서 소탕 단계에 있는 IS가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과 전투를 거쳐 이드리브 주의 마을을 다시 점령했다고 전했다.
SOHR에 따르면 IS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를 끊은 세력을 주축으로 해서 이드리브 일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급진파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과 격전 끝에 바슈쿤 마을을 장악했다고 한다.
앞서 IS와 HTS는 이드리브 주에 인접한 하마 주에서 수일간 격전을 치렀다. 그 와중에 IS는 하마 주 동북부의 여러 마을도 점령했다.
IS는 4년 전 이슬람 무장세력, 시리아 반정부군과 교전에서 패퇴하면서 이드리브 주에서 쫓겨났다.
2014년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광대한 지역을 수중에 넣었지만 지금은 시리아 국내의 극히 일부 지역만 지배하고 있다.
이라크는 9일 한때 전국 영토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했던 IS를 완전히 축출하고 전쟁이 끝났다고 공식 선포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 바그다드에서 "이라크군이 이라크-시리아 국경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 따라서 다에시(IS를 비하하는 말)와의 전쟁이 종식됐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4일 시리아의 거의 모든 지역이 IS를 비롯한 테러 세력으로부터 해방됐다고 언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의 상황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러시아군 지원을 받는 시리아 군대가 기독교도가 거주하는 지역을 포함해 시리아 영토 대부분을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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