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두루미, 세계 최대 월동지 '철원평야'서 복원 논의

기사등록 2017/12/07 15:12:43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비무장지대(DMZ) 두루미와 철원 농부의 공생방안'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은 8일 강원도 철원군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두루미 관련 한·중·일 전문가를 비롯해 민간 협회와 철원 주민협의체 관계자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원 두루미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지구상에 남아있는 두루미류는 모두 15종으로, 이중 절반에 가까운 7종이 매년 겨울 국내를 찾아온다.

 특히 동북아시아에만 약 2000마리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두루미(Red-crowned Crane), 전 세계 야생 개체 수가 약 6500마리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재두루미도 국내에서 겨울을 난다.

 그중에서도 철원은 넓은 평야와 한탄강 등이 어우러진 우수한 서식 환경을 갖춘 세계 최대의 두루미 월동지역이다. 전 세계 야생 두루미의 30%에 해당하는 800여 마리가 철원평야 일대에 모여든다.
 
 두루미들은 겨울을 난 뒤, 이듬해 북한 금야에 중간 기착했다가 중국 산장평원과 러시아 한카호 등으로 건너가 알을 낳는 습성이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 철원과 중국의 두만강 하류, 북한 안변 지역 등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습지 보전 등 국제 협력과 생태 관광 자원화를 통한 지역 주민과의 상생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2015년부터 철원군, 한국생태관광협회,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추진 중인 '철원 두루미 서식지 보전 공동 프로젝트'를 해외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프로젝트는 수확이 끝난 철원평야 약 30만㎡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둬 두고 두루미에게 우렁이 등의 먹이를 제공하는 서식지 보전 사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두루미 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두루미의 이동 경로에 속한 국가 간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두루미 서식처로 매우 중요한 철원 평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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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두루미, 세계 최대 월동지 '철원평야'서 복원 논의

기사등록 2017/12/07 15:12: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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