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의 완화기조는 유지해 나가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
"가계대출 증가세, 다소 둔화…여전히 높아"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에도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은 금통위는 30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가 확대되고 국내경제 성장세도 견실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의 국내경제 성장흐름에 대해서도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가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개선 등으로 호조를 지속하면서 지난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됐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시장금리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상승했으나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가계대출은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삼성본관에 위치한 임시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에서 1.5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려간 뒤 17개월 만에 이뤄진 조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