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채 한줌은 각설탕 1개 먹는것과 동일

기사등록 2017/11/28 06:00:00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반찬과 간식, 술안주용 오징어채와 버터구이오징어 등의 한 줌에 각설탕 한 개 분량의 당분이 들어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7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시중에서 판매하는 조미건어포류 80개의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15g(한 줌)당 평균 2.9g(각설탕 한 개)의 당이 검출됐다.

 조미건어포류 5분의 1이 당분인 셈인데 일부 제품에선 전체 함량의 40%에 달하는 15g당 5.9g의 당분이 나오기도 했다. 당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비만·당뇨 환자의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첨가된 당을 종류 별로 분석해보니 설탕이 73건(31.9~396.1g/㎏)으로 가장 높았고, 포도당 24건(10.0~175.0g/㎏), 과당 5건(13.2~29.1g/㎏) 순이었다.

 게다가 이번에 조사한 조미건어포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영양성분 표시 대상 식품에 해당하지 않아 대부분 당 함량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선 일정 성분 및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알 권리와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당 함량이나 영양 성분표시를 의무적으로 시행 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찬으로 먹는 오징어채 등은 물로 헹군 후 조리하거나 양념에 추가로 당을 넣지 말 것을 연구원은 권장했다. 버터구이 오징어 등은 탄산음료나 당이 함유된 음료와 함께 먹으면 당 섭취량이 크게 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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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채 한줌은 각설탕 1개 먹는것과 동일

기사등록 2017/11/28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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