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오른다

기사등록 2017/11/20 09:18:37

【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 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 조감도. 2017.11.20. (사진 = 용산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용산구 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 조감도. 2017.11.20. (사진 = 용산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지난 17일 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착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방촌 108계단은 폭 6m, 길이 53m 규모로 좌우측 보행로 4m(각 2m)와 가운데 화단 2m로 구성됐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기존 화단 부위에 설치되는데 계단 아래에서 정상까지 소요 시간은 1분여다. 주민 편의를 위해 계단 중간에 승강장이 마련된다.

 108계단은 1943년 일제가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중 전사한 일본군과 조선인의 위령제를 지냈던 경성호국신사(京城護國神社)를 지으면서 참배길로 만들었다.

 신흥로36길에 위치해 후암동과 용산2가동 주민이 주로 이용하는 보행 구간으로 하루 평균 1082명이 이곳을 걷는다. 이 가운데 교통약자인 노약자와 학생 비율이 36%라고 구는 전했다.

 구는 2017~2019년 3년에 걸쳐 '해방촌 흔적 여행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108계단과 신흥시장, 남산을 잇는 코스로 해방촌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2013년 동업무보고회 중 건의사항을 받고 주민 963명의 청원에 따라 추진됐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특별교부금 28억원이 투입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동약자들을 위해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며 "장기적으로 108계단과 경성호국신사 부지, 신흥시장 등을 연계한 근현대 역사탐방로가 조성되면 해방촌의 장소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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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오른다

기사등록 2017/11/20 09:18: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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