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타오 中 특사, 트럼프·시진핑 메시지 들고 북한 가나

기사등록 2017/11/15 14:42:15


  트럼프-시진핑, 中 국빈방문 당시 대북 특사 물밑 교감 가능성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쑹타오(宋濤) 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로 오는 17일 방북하면서 북핵 위기가 완화되고 북한과의 대화 물꼬가 트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15일 쑹 부장이 지난 10월에 열렸던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가 끝나면 북한, 베트남, 라오스 등에 성과나 상황 등을 설명해왔다.

 하지만 쑹 부장이 대북정책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이자 시 주석의 측근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상황 설명을 위한 방문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2015년 10월 당시 류윈산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중국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방문이 이뤄지는 만큼 쑹 부장이 트럼프-시진핑의 특별한 메시지를 갖고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15일께 북한 등과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은 쑹 부장의 북한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이후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당시 북한이 핵개발을 늦추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압력을 가하도록 반복적으로 촉구하면서 이런 상황이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당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동맹국들이 북한의 무기들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하는 것을 돕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비춰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10일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동안 시 주석에게 북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쑹 부장 방북 등에 대해 이미 물밑 교감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통신은 일단 쑹 부장이 트럼프-시진핑의 특별한 메시지를 들고 가는 것인지, 북한에 얼마나 머무를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북한의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으로 인해 북중간에 올해 특히 긴장이 고조됐을 것을 감안하면 매우 필요하면서도 절묘한 시기에 쑹 부장의 방북이 이뤄졌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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