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중국 보유 슈퍼컴퓨터 미국 앞서…슈퍼컴 1, 2위도 중국산

기사등록 2017/11/15 11:34:2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슈퍼컴퓨터 분야에서도 미국을 제치고 우위를 차지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틀 전 공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집계하는 ‘톱 500프로젝트’에서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202대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44대로 2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조사 때만 하더라도 미국은  169대로 중국의 159대보다 더 많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몇 개월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아울러 연산속도가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 2위 모두 중국의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  중국의 선웨이(神威)의 타이후즈광(太湖之光.Taihulight)이 1위에 올랐고 톈허2호(天河2號)가 그 뒤를 이었다.  3~4위는 스위스의 피즈 다이언트(Piz Diant), 일본의 교우코우(Gyoukou), 미국의 타이탄(Titan)이다.

 선웨이 타이후즈광의 연산속도는 93페타플롭스(1페타플롭스·1초당 1000조번 연산 처리)로 미국 타이탄(17.6페타플롭스)을 압도한다.

  슈퍼컴퓨터 영역에서 미중 간의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오크리지국립연구소와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에 착수해 내년 중 연산속도 125페타플롭스의 컴퓨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또 인텔과 IBM, 엔디비아 등이 참여하는 연구팀을 구성해 오는 2021년까지 1엑사플롭스(초당 100경회 연산처리)급 슈퍼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이를 위해 2억58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이 슈퍼컴퓨터 영역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등 분야에서는 미일 양국에 뒤처져 있고 활용능력도 부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 과학원 컴퓨터 과학 연구소 차오젠원 연구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슈퍼컴퓨터 순위가 전반적인 슈퍼컴퓨팅 능력을 반영하지는 못했다”면서 “중국이 가장 빠른 슈퍼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어 좋은 기반을 마련했지만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최소 10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오 연구원은 또 “슈퍼컴퓨터 분야에서의 경쟁은 결국 경제력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어느나라도 투자를 더 하는 순간 이길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IBM이 내놓은 200페타플롭스 슈퍼컴퓨터는 내년에 중국의 선웨이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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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중국 보유 슈퍼컴퓨터 미국 앞서…슈퍼컴 1, 2위도 중국산

기사등록 2017/11/15 11:34: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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