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A 황재균 영입 통크게 질렀다…3년 꼴찌 탈출카드

기사등록 2017/11/13 11:46:05


거물급 FA 영입으로 중위권 도약 선언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막내 구단 kt 위즈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30)을 영입, 내년 시즌 중위권 도약을 선언했다.

kt는 13일 오전 내야수 황재균(30)과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44억원, 연봉총액 44억원 등 총액 8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거물급 FA 중 한 명인 황재균을 영입하며 2015년 KBO리그 입성 이후 가장 화끈하게 돈가방을 풀었다.

황재균의 kt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FA 신분 자격을 획득한 황재균은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시즌을 마친 뒤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이렇다 할 투자를 하지 않은 kt는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면서 이번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별렀었다.

지난해에도 황재균에 관심을 보였지만 미국 진출로 인해 영입에 실패했었다. 1년 만에 국내 복귀한 황재균에게 다시 한 번 러브콜을 보냈고, kt 유니폼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한때 황재균 영입을 위해 100억원 이상을 쓸 것이란 설까지 있었고, 발표액은 90억원 밑돌았지만 그 동안 FA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이던 kt의 행보로는 통큰 투자가 아닐 수 없다.

kt는 3루수 자리에 황재균을 영입하면서 오랜 고민을 덜게 됐다.

kt는 1군 진입 첫 해인 2015년과 지난해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에게 3루수를 맡겼다. 올 시즌에는 오태곤과 심우준, 윤석민 등이 내야 코너 자리를 맡았지만 적임은 아니었다.

황재균은 리그 정상급 3루수다. 10시즌 동안 1184경기에 출전해 0.286(4161타수 1191안타) 115홈런 594타점 605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진출 직전인 2016년 127경기에 나서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25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사직구장을 사용하는 선수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98경기 0.285(351타수 100안타) 10홈런 55타점 44득점 7도루를 기록했다. 18경기 출전, 타율 0.154 1홈런 5타점에 그쳤지만 빅리그 경험도 있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황재균은 kt 내야의 핫코너를 맡는 동시에 중심타선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이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kt로서는 전력을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다.

3시즌 연속 최하위 kt는 외국인 선수와 황재균에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내년 시즌 탈꼴찌는 물론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첫 삽을 뜬 셈이다.
【서울=뉴시스】 황재균이 13일 오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유태열 사장(왼쪽), 임종택 단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구단 제공)
【서울=뉴시스】 황재균이 13일 오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유태열 사장(왼쪽), 임종택 단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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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11/13 11:46: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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