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이란·이라크 국경서 규모 7.2 강진 발생…"최소 6명 사망"

기사등록 2017/11/13 05:20:20

최종수정 2017/11/13 05:20:36


【테헤란=AP/뉴시스】조인우 기자 =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란 케르만샤주(州) 주지사는 국영 IRNA통신에 "6명이 사망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란 지역 방송은 "여러 도시에서 지진이 감지됐다"며 "전기가 끊기는 등 최소 8개 마을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ILNA 통신은 "최소 14개 지방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국영TV는 이날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국영TV는 "일부 마을의 전기가 끊겼고 구조 팀이 파견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적십자사 관계자는 국영TV에 "이란 서부 케르만샤 지역의 일부 마을과 도시에 물과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며 "여진 위험으로 지역 주민들이 거리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가재난관리기구(ETSM) 이스마일 나자르 소장은 "부상당한 사람들 중 일부가 건물 잔해 밑에 매장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이라크 할아브자시(市)에서 남쪽으로 32km 떨어진 지점이다. USGS는 이란 북서부와 서부, 중부지역을 대상으로 지진과 관련한 사망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이란은 주요 단층선 상에 위치해 지진에 취약한 국가로 꼽힌다. 지난 2003년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2만6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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