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오전 중국 출국전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치켜세우며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 나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중국이 무역을 주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과거 행정부의 무능함을 탓한다"며 "어떠한 단서도 없는 사람들을 이용해 어떻게 중국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은 무역과 북한 문제에 있어 매우 생산적이었다"라며 "그는 중국 국민들에게 매우 존경받고 영향력있는 사람이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 정상회의를 진행하고,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와 북한 핵미사일 위협 개발 저지 등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이날 중국은 2535억 달러(약 280조 원)에 달하는 미·중 경협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미중 무역은) 안타깝지만 현재로선 매우 한쪽으로 치우치고 불공정하다"며 "하지만 중국을 탓하진 않겠다. 자국민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걸 탓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난 중국을 믿는다"(I give China great credit)며 "사실 난 무역 흑자가 생기고 늘어나도록 놔 둔 과거 (미국의) 행정부들을 책망한다. 우리는 이를 시정해야 한다. 미국의 기업, 노동자들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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