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지역 수출, 올 10월 누적 기준 711.9억 달러...성장폭 '中·美‘ 따돌려
수출 비중, 중국 이어 2위...G2 무역의존도 줄이면서 최대 시장으로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올해 들어 아세안 지역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아세안 지역 수출은 711억9100만 달러였다. 아세안 회원국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 10개국이다.
10월까지 월 평균 수출 증가율은 29.2%로 중국(13.4%)과 미국(3.6%) 등 주요 수출 지역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중국(24.0%)에 이어 16.5%로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미국은 12.0%, 유럽연합(EU)은 9.6%에 그쳤다.
아세안 지역 수출 호조세는 베트남이 주도했다. 베트남은 10월까지 수출이 48.7% 늘며 주요 수출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8.3%로 중국과 아세안, 미국, EU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도 베트남이 아세안 지역에서 비중이 큰 만큼 별도로 분류해 수출 통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소비·투자·수출 모두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국가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46%로 지난 7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로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수입한 뒤 이를 완제품으로 조립해 재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신규 전략폰 출시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부품 수요가 늘면서 OLED 중심으로 수출이 10월에는 작년보다 253.1%나 확대됐다. 통신·전자기기 산업 활성화와 모바일기기 생산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도 88.0%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지역의 교역은 2007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아세안 교역액은 2006년 618억1000만 달러에서 2016년 1188억4000만 달러로 1.9배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세안 지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9%에서 15.0%로 늘었다.
2006년 기준 한국의 제5위 교역지역이던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제2위 교역지역으로 성장했다.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 지난 10년간 대 아세안 교역은 연평균 6.8%로 성장해 세계 교역의 연평균 성장률 3.6%를 상회했다.
규모측면에서는 2010년 이후 미국, EU, 일본과의 교역액을 추월했다.
정부가 중국과 미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통상전략을 펼치기로 하면서 아세안 지역 수출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미국 우선주의로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9일 아세안 지역과의 교류와 투자를 확대하는 '신(新)남방정책'을 선언했다. 정부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수출 비중, 중국 이어 2위...G2 무역의존도 줄이면서 최대 시장으로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올해 들어 아세안 지역 수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아세안 지역 수출은 711억9100만 달러였다. 아세안 회원국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 10개국이다.
10월까지 월 평균 수출 증가율은 29.2%로 중국(13.4%)과 미국(3.6%) 등 주요 수출 지역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중국(24.0%)에 이어 16.5%로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미국은 12.0%, 유럽연합(EU)은 9.6%에 그쳤다.
아세안 지역 수출 호조세는 베트남이 주도했다. 베트남은 10월까지 수출이 48.7% 늘며 주요 수출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비중도 8.3%로 중국과 아세안, 미국, EU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도 베트남이 아세안 지역에서 비중이 큰 만큼 별도로 분류해 수출 통계를 내고 있다.
베트남은 소비·투자·수출 모두 안정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국가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46%로 지난 7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로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수입한 뒤 이를 완제품으로 조립해 재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신규 전략폰 출시로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부품 수요가 늘면서 OLED 중심으로 수출이 10월에는 작년보다 253.1%나 확대됐다. 통신·전자기기 산업 활성화와 모바일기기 생산 수요 확대로 반도체 수출도 88.0%나 증가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 지역의 교역은 2007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대(對) 아세안 교역액은 2006년 618억1000만 달러에서 2016년 1188억4000만 달러로 1.9배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 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세안 지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9%에서 15.0%로 늘었다.
2006년 기준 한국의 제5위 교역지역이던 아세안은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제2위 교역지역으로 성장했다.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 지난 10년간 대 아세안 교역은 연평균 6.8%로 성장해 세계 교역의 연평균 성장률 3.6%를 상회했다.
규모측면에서는 2010년 이후 미국, EU, 일본과의 교역액을 추월했다.
정부가 중국과 미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통상전략을 펼치기로 하면서 아세안 지역 수출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미국 우선주의로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9일 아세안 지역과의 교류와 투자를 확대하는 '신(新)남방정책'을 선언했다. 정부는 한-아세안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하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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