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제주시 원도심을 걸으며 제주 기독교 역사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순례길 ‘은혜의 첫 길’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제주성내교회에서 제주관광공사·제주CBS와 함께 ‘은혜의 첫 길’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은혜의 첫 길’은 제주기독교 순례길 다섯 번째 마지막 코스로 성내교회에서 출발해 관덕정~산지천~동문시장 등을 거쳐 사라봉까지 약 8㎞ 구간에 걸쳐 조성됐다.
이 길은 지난 1908년 2월 제주를 찾은 이기풍 목사(1865~1942)의 선교 여정을 따라 당시 제주도민의 신앙생활 등 제주 기독교 초기 풍경을 엿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기풍 목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배출된 7명의 목사 가운데 한 명이며 최초의 선교사다.
또 항일 구국 운동에 나섰다가 일제에 의해 제주도로 유배된 민족 지도자 남강 이승훈 선생이 지역 내 신식교육에 기여한 현장과 제주 독립운동의 역사도 품고 있다.
한편 개장식은 1부 감사예배와 2부 개장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행사 참여자들은 제주성내교회에서 사라봉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함께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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