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방송3사 초청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정문헌(왼쪽부터), 유승민, 박유근, 하태경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통합파 의원 9명이 탈당을 선언한 바른정당은 7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부재한 상태에서 오전 회의를 했다.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잔류를 택한 자강파 의원들은 '보수 혁신'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에 주력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를 가졌다. 공개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힌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불참하며 회의는 당의 수장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당대표 후보인 유승민 의원, 하태경 최고위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과 권오을 최고위원, 진수희 최고위원, 유의동 의원 등은 비장한 표정으로 발언대 앞에 서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혜훈 전 대표도 오랜만에 오전 회의에 모습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저는 아직 당대표 후보 신분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겠다"며 "단 당이 최대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저희는 한 가지만 생각하겠다.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일 9명의 탈당계가 제출되고 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더라도 사무처 식구들과 그동안 정책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전문위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같이 가자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비공개 자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이 창당된 뒤 하루하루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고 아시다시피 곧 교섭단체 지위도 잃게 될 것"이라며 "경제적·재정적으로 어려워지는 건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틸 수 있지만 국민들 시야에서 멀어져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년을 보수진영에 몸담아 온 제 판단으로는 지금은 보수가 뭉치는 것보다 혁신을 해야 할 때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줬던 교훈도 보수가 바뀌지 않으면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창당 동지들이 다른 생각을 갖고 떠났지만 저희들은 주어진 소명과 국민들께서 걸고 계신 희망만 생각하며 죽을 각오로 창당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권 최고위원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다.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바른정당이 가고자 했던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당원동지, 지지자들과 마음을 모으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나라의 정치가 바로 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탈당을 선언한 통합파 의원 9명은 오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복당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바른정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를 가졌다. 공개적으로 탈당 의사를 밝힌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불참하며 회의는 당의 수장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당대표 후보인 유승민 의원, 하태경 최고위원, 정문헌 전 사무총장과 권오을 최고위원, 진수희 최고위원, 유의동 의원 등은 비장한 표정으로 발언대 앞에 서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혜훈 전 대표도 오랜만에 오전 회의에 모습을 나타냈다.
유 의원은 "저는 아직 당대표 후보 신분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겠다"며 "단 당이 최대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저희는 한 가지만 생각하겠다.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일 9명의 탈당계가 제출되고 당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더라도 사무처 식구들과 그동안 정책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전문위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같이 가자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비공개 자리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이 창당된 뒤 하루하루가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지만 지금은 최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고 아시다시피 곧 교섭단체 지위도 잃게 될 것"이라며 "경제적·재정적으로 어려워지는 건 허리띠를 졸라매며 버틸 수 있지만 국민들 시야에서 멀어져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년을 보수진영에 몸담아 온 제 판단으로는 지금은 보수가 뭉치는 것보다 혁신을 해야 할 때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줬던 교훈도 보수가 바뀌지 않으면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창당 동지들이 다른 생각을 갖고 떠났지만 저희들은 주어진 소명과 국민들께서 걸고 계신 희망만 생각하며 죽을 각오로 창당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권 최고위원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다.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 바른정당이 가고자 했던 목표를 다시 확인하고 당원동지, 지지자들과 마음을 모으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나라의 정치가 바로 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탈당을 선언한 통합파 의원 9명은 오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복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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