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범, 공군의 부실한 기록관리 덕에 총기 구입

기사등록 2017/11/07 09:50:13

【서덜랜드스프링스=AP/뉴시스】미국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접근금지 선을 쳐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7.11.06
【서덜랜드스프링스=AP/뉴시스】미국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5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접근금지 선을 쳐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7.11.06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공군의 허술한 데이터 관리로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총격범 데빈 켈리(26)는 공군 복무 중이던 2012년 전 아내와 의붓 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공군은 이를 연방정부 데이터 베이스에 올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켈리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총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켈리는 5일 오전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침례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사망자의 연령은 17개월에서 77세로 다양했다. 켈리는 범행 후 도주하다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켈리는 2010~2014년 사이 미 공군에 복무하다가 불명예 제대했다. 그는 지난 4년간 AR-15 소총 외에 또 다른 총기 3정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공군은 당시 부대가 켈리의 범죄 기록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재검토에 착수했다"라며 "연방법에는 군사재판에 회부된 사람은 총기를 구매하거나 소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히더 윌슨 공군장관과 데이비드 골드페인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감찰관에 국방부와 협력해 켈리 사건과 관련 정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하도록 명령했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또 켈리와 관련해 보고 되지 않은 다른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켈리는 그동안 처가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가 범행장소로 삼았던 텍사스 스프링스의 시골교회는 장모가 다녔던 교회로 경찰에 의해 파악됐다. 켈리의 장모는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아 참변을 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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