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호 신임 사업지원TF장(사장)<사진= 삼성전자 제공>
'CEO 보좌역' 사업지원TF 수장 맡은 정현호 실세론
이례적 회장 승진…권오현, 조직 고문 역할 주목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내놓은 사장단 인사 명단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인물은 정현호(57) 신임 사업지원TF장(사장)이다.
정 사장은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으로 이재용(49) 부회장의 '측근' 내지는 '복심'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불리는 정 전 사장은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장에 이어 인사지원팀장까지 연이어 2개 팀을 맡을 정도로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또 1995년 하버드 MBA 학위 과정 중 하버드대 유학 중인 이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정 사장에게 맡긴 사업지원TF에 대해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간, 사업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 운영하기로 뜻을 모으고 정현호 사장을 책임자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전자계열사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과 사장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과 경영진, 전자 계열사 사이에 의사소통과 조율 창구라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정 사장이 맡은 직책이 'CEO 보좌역' 성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런 점 등에 비춰볼 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권 부회장에 이은 '총수 대행'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또 이 부회장의 '친정 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용퇴를 밝히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권 부회장 승진이 이례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직접 경영이나 현업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배 경영진을 위한 일종의 '고문' 역할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세대교체에 나선 삼성전자는 정현호 카드를 내세우고 권 부회장을 원로로 예우하며 위기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례적 회장 승진…권오현, 조직 고문 역할 주목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내놓은 사장단 인사 명단 가운데 단연 주목받는 인물은 정현호(57) 신임 사업지원TF장(사장)이다.
정 사장은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으로 이재용(49) 부회장의 '측근' 내지는 '복심'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불리는 정 전 사장은 미래전략실 경영지원팀장에 이어 인사지원팀장까지 연이어 2개 팀을 맡을 정도로 이 부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또 1995년 하버드 MBA 학위 과정 중 하버드대 유학 중인 이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정 사장에게 맡긴 사업지원TF에 대해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각 회사간, 사업간 공통된 이슈에 대한 대응과 협력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를 협의하고 시너지를 끌어내기 위한 조직을 삼성전자 내에 설치, 운영하기로 뜻을 모으고 정현호 사장을 책임자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전자계열사 간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구속 수감 중인 이 부회장과 사장단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과 경영진, 전자 계열사 사이에 의사소통과 조율 창구라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도 정 사장이 맡은 직책이 'CEO 보좌역' 성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런 점 등에 비춰볼 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권 부회장에 이은 '총수 대행'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또 이 부회장의 '친정 체제'가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용퇴를 밝히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권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는 권 부회장 승진이 이례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직접 경영이나 현업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배 경영진을 위한 일종의 '고문' 역할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세대교체에 나선 삼성전자는 정현호 카드를 내세우고 권 부회장을 원로로 예우하며 위기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