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해빙]자동차업계, 사드 블랙홀 벗어나나 '기대'

기사등록 2017/10/31 11:25:00

최종수정 2017/10/31 11:26:0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간 협의 결과와 관련 '다음달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7.10.3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간 협의 결과와 관련 '다음달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7.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자동차업계가 한·중 양국의 관계개선 협의문 발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험로를 걸어왔다. 현대차의 1~9월 중국시장 누적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2% 줄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판매가 40.9% 줄었다. 

 완성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본다"며 "대화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제품을 잘 만들어서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화를 꾸준히 해서 양국 관계가 복원되면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가시적인 효과가 바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양국관계가 복원되면 서서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쪽이 워낙 어려웠던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 역시 경색된 한중관계가 해빙되는 분위기에 안도하고 있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완성차와 함께 타이어 판매가 늘면 좋겠다는 분위기"라며 "워낙 반한정서가 강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는데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도 서서히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당장 판매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좋은 신호"라며 "중국 시장의 반한 정서를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중 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로 촉발된 갈등을 봉합하고 교류협력을 정상화하자는 데 합의하고,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문'을 동시 발표했다.

 협의 결과문에 따르면 양측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 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같은 시각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달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을 계기로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또 문 대통령이 다음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ASEAN 현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는 일정도 추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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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해빙]자동차업계, 사드 블랙홀 벗어나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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