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평창올림픽 성화 들 수 있다는 것은 영광"

기사등록 2017/10/30 19:00:56

【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단에 참여한 '한국 쇼트트랙의 선구자' 김기훈(50) 울산과학대 교수가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30 jinxijun@newsis.com
【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수단에 참여한 '한국 쇼트트랙의 선구자' 김기훈(50) 울산과학대 교수가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0.30 [email protected]
【아테네(그리스)=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의 선구자' 김기훈(50) 울산과학대 교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들고 달린다.

 김 교수는 31일(한국시간) 평창올림픽 성화 인수행사에서 마지막 주자인 그리스인에게 성화를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성화 채화 후 첫 주자와 그리스 내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는 그리스 올림픽위원회에서 정하고, 두 번째 주자와 마지막 주자의 직전 주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선택권을 준다.

 조직위는 두 번째 주자로는 박지성을 택했고, 인수행사에서 성화를 붙일 그리스인에게 성화를 넘겨줄 주자로는 1992년 알베르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김 교수를 택했다.

 성화 인수단의 일원으로 그리스에 와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게 된 김 교수는 30일(한국시간) 평창올림픽 성화 인수행사 리허설을 앞두고 "체육인으로 살고 있는데 올림픽 발상지에 온 만큼 기분이 좋다. 평창올림픽 성화 인수단의 일원으로 성화를 들고 뛸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평창올림픽 성화를 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한 순간"이라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리스 아테네로 출국하면서 성화봉송 주자로 낙점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김 교수는 "마지막 주자에 성화를 인계해주는 주자라고만 듣고, 정확한 구간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딴 김 교수는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를 찾은 것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 교수는 "그리스는 처음이다. 올림픽에 참가했던 선수로서 올림픽 발상지에 온 것은 의미가 크다"며 "오기 전부터 마음이 설렜다"고 전했다.

 동계올림픽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도 그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김 교수는 "한국이 계절적으로 동계 스포츠를 하기가 힘들다. 그런 곳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니 올림피언으로서 뜻 깊은 일"이라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평창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것 같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어려운 질문"이라며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김 교수는 "선수들이 올림픽을 나가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려 노력한다. 노력한 것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금메달을 따느냐, 안 따느냐 보다 만족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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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평창올림픽 성화 들 수 있다는 것은 영광"

기사등록 2017/10/30 19:00: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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