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상무위원 왕양은 누구?

기사등록 2017/10/25 13:48: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왕양(王洋·62) 중국 부총리가 25일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다.

 왕양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 때부터 정치국 상무위원회 입성이 유력시 됐지만 막판 정치타협 결과 장쩌민(江澤民)파가 대거 진입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제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하면 왕양만큼 나이, 자격, 행정 경험을 갖춘 정치국 상무위원 감은 없었던 만큼 그의 상무위원 진입은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왕양은 연령적으로도 차기 상무위원 유임을 바랄 수 있기에 2022년 제6세대 체제가 출범하면 든든한 맏형으로서 지도부의 안정에 계속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양은 1955년 3월 중국 안후이(安徽)성 쑤저우(宿州)에서 노동자 가정에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양(洋)이란 이름을 지어줬는데 성(姓)과 합하면 ‘끝을 모를 정도로 넓은 바다’란 뜻이다.  노동자였던 아버지는 셋째아들의 미래가 양양하게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 아버지의 기대대로 왕양의 앞 길은 양양하게 펼쳐졌다.

  왕양은 44세 때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 부주임, 48세에는 국무원 부비서장에 올랐다. 50세에는 충칭시 당서기, 2년 뒤 다시 광둥성 당서기를 맡아 직할시와 가장 경제적으로 부유한 성의 수장을 지냈다.

  2007년 제17차 당 대회 후 열린 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왕양은 정치국 위원으로 뽑혀 18차 당 대회 때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파다했다.하지만 파벌 간 힘겨루기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그의 능력을 눈여겨봤다.

  시진핑은 왕양을 국무원 부총리에 앉혀 농업과 대외무역, 자신이 역점을 둔 빈곤대책을 맡겼다. 왕양은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냈다. 왕양은 시진핑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가진 정상회담의 최대 결과인 미중 경제대화에 수석대표를 참가했다.

  앞서 2013년 시진핑은 국가주석으로 첫 외유에 나서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왕양을 대동했다.시진핑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간 무대에 왕양을 수시로 데려갔다.

  왕양은 경제외교에서만 수완을 발휘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지난 9월 러시아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왕양이 양국 관계 발전에 허다한 기여를 했다면서 우호훈장을 수여할 정도로 그의 국제적인 성가도 높아졌다.

  여기에 왕양의 광둥성 서기 시절에 추진한 '등롱환조(騰籠換鳥)' 정책은 낙후산업을 퇴출시키고 고부가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시진핑이 2002년 저장성에서 제안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왕양의 정책은 시진핑이 현재 역점을 두는 신창타이(新常態 뉴노멀) 정책을 거의 20년이나 앞서 시행한 것으로 둘은 시정 면에서 코드가 맞았다.

  더욱이 왕양이 관료적인 무사안일을 벗어던지고 실질적이고 독창적인 자세로 임해온 것은 시진핑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왕양은 충칭과 광둥성에서 여론 감시와 사회조직 활동 허용, 호적제도의 변경, 도농 간 격차 타파 등에 애를 쓰면서 개혁파 기수로서도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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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7/10/25 13:48: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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